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27~28일 베트남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연다고 발표하자 청와대가 환영한다며 실질적 진전을 바란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오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확정한 것을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두 정상은 이미 싱가포르에서 70년 적대의 역사를 씻어내는 첫발을 뗀 바 있다”며 “이제 베트남에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진전의 발걸음을 내딛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대변인은 회담장소로 정해진 베트남을 두고 “미국과 총칼을 겨눴던 사이지만 이제는 친구가 되었다”며 “북한과 미국이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기에 베트남은 더없이 좋은 배경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장소가 베트남의 어떤 도시인지를 묻자 김 대변인은 “그건 저희가 말씀드리기 어렵고 북미 사이의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시진핑 중국 주석도 이달 말 베트남에 방문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문 대통령의 베트남행 여부를 두고 김 대변인은 “북미 사이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달려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현지시각) 국회 신년 국정연설에서 “담대한 새로운 외교의 일환으로서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하 역사적 추진을 계속하고 있다”며 “우리의 인질은 집에왔고, 핵실험은 중단됐으며 15개월 이상 미사일 발사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제 의견으로는 북한과 큰 전쟁에 있었을 것”이라며 “많은 일이 남아있지만 김정은과 나의 관계는 좋다. 김 위원장과 나는 2월 27~28일 베트남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미 연방 하원의원 회의장에서 국회 신년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CNN 뉴스영상 갈무리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미 연방 하원의원 회의장에서 국회 신년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CNN 뉴스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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