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과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표에 이어 이번엔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의 사표 제출설까지 나왔다. 당사자인 고 부대변인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나섰다.

이를 보도한 언론은 고 부대변인과 연락이 되지 않아 복수의 청와대 취재원에게 확인하고 썼다는 입장이다.

고 부대변인의 사표설을 가장 먼저 보도하 곳은 연합뉴스TV였다. 이 보도채널은 29일 저녁 “고민정 부대변인이 청와대에 입성한지 20개월만에 사표를 제출했다”며 청와대 관계자가 “고 부대변인이 사표를 내고 지난주부터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도 이날 저녁 ‘고민정 靑 부대변인 사의..후임에 한정우 등 거론’ 기사에서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사의를 밝힌 것으로 29일 알려졌다”며 “청와대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고 부대변인은 약 열흘 전부터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휴가 직전 주변에 사의를 밝혔다”고 썼다.

그러나 당사자인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30일 아침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국민소통수석실이 들어와 있는 단체 SNS 메신저에 올린 글에서 “개인적인 이유로 이번주까지 장기간 휴가 중에 있습니다. 사의를 표명한 바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29일 저녁 연합뉴스TV와 연합뉴스 보도가 나온 이후 같은 SNS 메신저에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밝혔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30일 오보라고 말하기도 했다.

청와대 대변인과 당사자이기도 한 부대변인 모두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이와 관련, 두 매체 모두 보도하기 전 당사자에게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 다만 이들은 본인에게 확인하려고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 등 취재시도를 했다고 밝혔으며, 보도 내용도 사실이라고 보고 있다.

▲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지난해 12월24일 청와대라이브에 출연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LIVE 영상 갈무리
▲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지난해 12월24일 청와대라이브에 출연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LIVE 영상 갈무리
최초로 고 부대변인의 사표제출설을 보도한 연합뉴스 TV의 청와대 출입기자는 30일 오전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고 대변인에게 수차례 전화를 했으나 받지 않았다. (사의표명설은) 복수의 취재를 거쳐 사실확인이 된 것”이라며 “청와대와 본인이 아니라고 했는데, 그 상황이라는 것 밖에 말씀 못드린다. 사실관계는 다른 곳을 통해서도 확인을 거쳐 썼다”고 말했다.

기사를 쓴 연합뉴스의 청와대 출입기자는 “29일 저녁 고민정 부대변인에게 수차례 했는데 통화가 안됐다. 그래서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취재한 결과 확인이 됐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쓴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오보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고민정 부대변인이 사의표명한 바 없다고 밝힌 내용을 아직 보도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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