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2기 청와대 비서실 진용이 아직 다 갖춰지지 않으면서 중간에 일부 인사가 사표를 제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들썩이고 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표수리 소식이 나오자마자 이번엔 고민정 국민소통수석실 부대변인이 사표를 제출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그 진위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TV는 29일 ‘[단독] 고민정 부대변인 사표…후임 물색중’에서 “고민정 부대변인이 청와대에 입성한지 20개월만에 사표를 제출했다”며 청와대 관계자가 “고 부대변인이 사표를 내고 지난주부터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TV는 “사표를 낸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청와대는 아직 고 부대변인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모회사인 연합뉴스도 이날 저녁 ‘고민정 靑 부대변인 사의..후임에 한정우 등 거론’ 기사에서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사의를 밝힌 것으로 29일 알려졌다”며 “청와대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고 부대변인은 약 열흘 전부터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휴가 직전 주변에 사의를 밝혔다”고 썼다. 연합은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고 부대변인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지난 연말부터 고민을 계속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에 의하면 고 부대변인은 사의를 밝히긴 했으나 아직 사표를 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은 “이런 가운데 후임 부대변인으로 한정우 국민소통수석실 선임행정관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고 썼다.

경향신문도 이날 밤 올린 기사에서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사의를 밝혔지만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고 썼다.

그러나 청와대는 사실관계를 부인하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의 확인요구에 이날 저녁 사실이 아니다라고 짤막한 답변만 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휴가간 것으로 아는데, 확인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통화에서 ‘고 부대변인이 노 실장에게 직접 사표를 제출했느냐’는 질의에 “대변인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고 부대변인은 전화연결이 되지 않았다.

▲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 사진=연합뉴스TV 영상갈무리
▲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 사진=연합뉴스TV 영상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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