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일정을 분석해 ‘혼밥‧방콕 대통령’, ‘공식일정 26% 없다’, ‘북한 일정 많다’ 등을 주장했던 자유한국당의 여의도연구원이 사실왜곡에 가짜뉴스라는 청와대 반박에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김선동 여의동연구원장은 28일 오후 내놓은 반박성명 ‘가짜뉴스 생산은 청와대가 하고 있다!’에서 이날 오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을 두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사실 왜곡’과 ‘자의적 해석’이라고 주장하며, 본 연구원을 ‘가짜뉴스의 생산지’라고 공격한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장은 “이번 자료는 빅데이터 전문 업체의 분류기를 통해 청와대가 공식 홈페이지에 직접 공개한 공식일정 전부를 수집하여 분석한 것”이라며 “총 1만4210건에 달하는 키워드를 장소, 일정명, 참석자로 분류하여, 과학적으로 통계화한 과학적 분석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장은 “과학적 분석에 근거해 내놓은 자료에 대해, 밑도 끝도 없이 왜곡이고 자의적이라고 공격하는 것이야말로 악의적인 ‘가짜뉴스’ 아닌가”라고 했다.

김 연구원장은 “청와대는 대통령의 일정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대통령의 업무시간은 365일, 하루 24시간이며 대통령이 되면 어느 시각에 어디에서 누구와 무엇을 했는지 24시간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 정쟁이란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스스로 공개하겠다고 했던 청와대의 공식 일정자료를 단 하나의 첨삭도 없이 분석한 자료인데, 이것을 ‘가짜뉴스’라고 한다면 청와대가 ‘가짜뉴스용 자료’라도 올렸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김 연구원장은 “우리 연구원의 담당 연구자들은 하나하나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자 노력했으며, 분석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질 준비가 되어있다.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본 연구원이 아니라, 과학적 분석 결과를 ‘가짜뉴스’라고 비방한 김의겸 대변인이다. 엄중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 김선동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장(도봉을 국회의원). 사진=김선동 블로그
▲ 김선동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장(도봉을 국회의원). 사진=김선동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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