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사장이 프리랜서 기자를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가운데 손 사장은 “사법당국이 진실을 규명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손 사장은 24일 저녁 8시 ‘JTBC 뉴스룸’에서 “뉴스 시작 전 짧게 말씀을 드린다”며 말문을 열고 폭행 논란에 입장을 직접 밝혔다.

손 사장은 “오늘 저에 대한 기사를 보고 놀라셨을 줄 안다. 드릴 말씀은 많으나 사실과 주장은 엄연히 다르다는 말만 드린다”며 “사법 당국에서 모든 것을 밝혀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앞으로 흔들림 없이 뉴스를 진행해 나갈 것이다. 무엇보다 뉴스룸을 시청해주시는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 손석희 JTBC 사장이 1월24일 뉴스룸 시작 전 직접 자신의 폭행 혐의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사진=JTBC 뉴스룸 갈무리
▲ 손석희 JTBC 사장이 1월24일 뉴스룸 시작 전 직접 자신의 폭행 혐의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사진=JTBC 뉴스룸 갈무리

전직 기자인 김아무개씨는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인근 한 술집에서 손 사장으로부터 수 차례 얼굴을 가격당하는 등 전치 3주의 폭행을 입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사건 당일 관련 녹취록과 상해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양측 입장은 엇갈린다. 김씨는 손 사장과 관련된 취재하는 중 그를 만났고, 손 사장으로부터 JTBC 일자리를 제안받고 이를 거절하면서 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TBC는 24일 공식 입장을 내 “손 사장은 김씨를 상대로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김씨 주장이 허위라 반박했다. JTBC는 4년 전 알게 된 김씨가 오랫동안 손 사장에게 취업을 청탁해왔으며 사건 당일엔 재차 청탁이 거부되자 김씨가 지나치게 흥분했고 손 사장이 ‘정신 좀 차려라’고 그를 손으로 툭툭 건든 게 사건의 전부라 주장했다.

JTBC는 이와 관련 김씨가 과거 손 사장의 차량 접촉 사고를 빌미로 협박해왔다고 밝혔다. JTBC는 손 사장이 2017년 4월 주차장에서 후진 중 접촉사고를 내 자비 배상한 적이 있는데 김씨가 ‘아무것도 아닌 사고지만 선배님이 관련되면 커진다’며 정규직 특채를 노골적으로 요구해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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