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기자 김아무개씨가 손석희 JTBC사장에게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하자 손 사장 측은 24일 전직기자였던 김아무개씨를 명예훼손 및 공갈·협박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0일 손석희 사장과 가진 저녁 술자리에서 손 사장이 자신을 폭행했다며 전치 3주의 진단서를 끊고 지난 13일 손 사장을 폭행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손 사장 측은 술자리에서 정신 좀 차리라며 툭 친 것을 가지고 전치 3주의 폭행을 주장하는 것은 허위사실에 따른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손 사장측은 김씨의 취업청탁 및 공갈·협박과정을 증명할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 손석희 JTBC대표이사. ⓒJTBC
▲ 손석희 JTBC대표이사. ⓒJTBC

JTBC는 24일 입장을 내고 “김씨가 손 사장에게 불법으로 취업을 청탁했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며 “김씨는 타 방송사 기자 출신으로 제보가 인연이 돼 약 4년 전부터 알던 사이다. 방송사를 그만 둔 김씨는 오랫동안 손석희 사장에게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 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해 왔다”고 밝혔다.

JTBC는 “(사건)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다”며 “정신 좀 차리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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