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민 전 KBS 개그콘서트 PD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후임 제안을 최종 고사하겠다는 입장을 청와대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PD 측은 23일 밤 미디어오늘과 통화 및 카카오톡 대화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 PD는 조선일보의 첫 보도가 나오기 하루 전인 지난 22일부터 고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며 23일 청와대도 서 PD의 뜻을 최종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서 PD 측은 고사한 이유를 “제작을 하는 PD로서는 부담이고, 정부에게도 부담을 준다. 너무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그 자리나 자기 자신이 가벼이 받아들여져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한 개그콘서트 구성원들에게도 누가 된다고 봤다고 한다.

서 PD측 관계자는 “서 피디가 ‘청와대가 후보로 생각해준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면서도 ‘자기 자리가 아닌 것 같다, 자신의 자리에서 하던 방송 일을 열심히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일 할 사람은 많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23일자 6면 머리기사 ‘탁현민 후임에 개그콘서트 PD출신 검토’에서 “청와대가 최근 사표를 낸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후임자로 KBS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를 연출했던 서수민(47) 전 KBS PD를 검토하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한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아침 “여러 거론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이 중 (실제 인사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반타작도 안된다”고 말해 검토중임을 시인했다.

▲ 서수민 전 KBS PD. 사진=이치열 기자
▲ 서수민 전 KBS PD. 사진=이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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