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오는 2월 말 경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소는 추후에 발표한다고 했다. 청와대는 환영하며 성공적인 회담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19일 새벽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월 말에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기대한다. 장소는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김 국무위원장의 특사로서 방미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예방을 받고 90분간 면담을 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과 90분간 비핵화와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다”며 “2차 정상회담은 2월 말께(near the end of February)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 면담을 두고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고, “북미 대화를 계속할 것이고 대통령은 그의 회담(2차 북미정상회담)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연합뉴스는 그가 또 “우리는 계속 진전하고 있고, 계속 대화하고 있다”, “우리는 미국인 억류자 석방 등 북한으로부터 매우 좋은 조치와 신뢰를 받았기 때문에 대화를 계속할 것이고 대통령은 다음 회담을 기대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온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만나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CNN 뉴스영상갈무리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온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만나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CNN 뉴스영상갈무리
이 매체는 그러나 샌더스 대변인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선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볼 때까지 대북 압박과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고도 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는 환영한다며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의겸 대변인은 19일 아침 “북미 양측이 2월 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확고히 다질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해 남북미 세 정상이 합의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수 있도록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토대로 관련국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와 더불어 남북간의 대화도 확대해 가면서 금번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모든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백악관이 19일(한국시각)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는 2월 말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 백악관이 19일(한국시각)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는 2월 말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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