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기자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의 국정기획홍보비서관 아래 행정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경향신문 이인숙 기자는 지난달 말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이인숙 기자는 사표를 제출하기 전 청와대로부터 행정관직 요청을 받았고, 현재 인사검증을 통과해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지난 8일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을 신임 국민소통수석에 임명했고, 9일 여현호 전 한겨레 기자를 국정홍보비서관에 임명했다.

윤 전 논설위원은 지난 12월 31일자로 명예퇴직하고 8일만에 수석에 임명됐고, 여현호 전 기자는 7일 사표를 제출하고 8일 수리돼 이틀 만에 국정홍보비서관이 됐다.

▲ 청와대. ⓒ연합뉴스
▲ 청와대. ⓒ연합뉴스

이를 두고 기자들이 현직에 있다 청와대로 직행하는 것은 언론 윤리에 위반되고 언론의 공정성을 의심케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권언유착을 비판했던 문재인 정부 하에서 현직 언론인의 청와대행을 경계해야 하는데도 언론인 출신 인사들을 대거 국정홍보 참모진으로 불러들이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인숙 기자는 “이전 사례와 저는 상당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제가 매체에서 했던 기존 업무는 뉴콘텐츠 팀장의 역할이었고, 기사를 작성하는 현업에서도 멀어져 있었다. 이직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인숙 기자는 뉴콘텐츠팀장 직함을 달고 기자칼럼을 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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