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이사장 염무웅)와 지난 17일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성공적인 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겨레말큰사전은 민족 언어의 유산을 집대성하고 남북 언어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남과 북이 공동으로 편찬하는 최초의 우리말 사전이다.

지난 2005년 남북공동편찬위원회를 결성한 후 2015년까지 25차례 공동 회의를 개최했지만 이후 중단됐다.

지난해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겨레말큰사전 재개에 남북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평양 공연을 위해 방북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북측에 사업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이후 평양에서 열린 9·19 남북정상회담 특별 수행원으로 염무웅 사업회 이사장이 북한을 방문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해 10월 한글날을 계기로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MBC가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와 지난 17일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성공적인 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승호 MBC 사장(왼쪽)과 염무웅 사업회 이사장. 사진=MBC제공
▲ MBC가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와 지난 17일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성공적인 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승호 MBC 사장(왼쪽)과 염무웅 사업회 이사장. 사진=MBC제공
MBC는 이번 업무협약과 관련해 “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은 우리 민족의 말과 정신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통일 시대를 준비하는 뜻 깊은 사업이다. 우리말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공영방송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MBC는 겨레말큰사전 공동 편찬 사업에 관한 다큐멘터리 제작을 포함해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할 전망이다. 또 다양한 홍보 사업도 사업회와 진행한다.

최승호 MBC 사장은 “MBC가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이라는 우리 민족의 중차대한 사업을 도울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앞으로 겨레말큰사전 편찬이 잘 진행되고 국민들에게도 잘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염무웅 이사장도 “사전 편찬 작업이 이질화돼 가는 우리 민족어의 통합과 언젠가 다가올 통일을 미리 준비하는 의의가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겨레말큰사전이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져 힘을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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