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신임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국민소통수석 인사 발표가 나기 직전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탁 행정관이 이 시점에서 사표를 낸 배경과 실제 수리를 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14일 오후 탁 행정관의 사표 제출과 관련해 “맞다. 사표 제출했고 수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고 부대변인은 탁 행정관의 사표 제출일자는 7일이며, 지난 11일부터 휴가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은 중앙일보가 처음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중앙은 14일 오후 2시에 올린 온라인 기사 ‘탁현민 사표…文 수리할까’에서 청와대 관계자가 14일 “탁 행정관이 사표를 냈지만 수리가 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다른 관계자가 “10일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을 이후로 탁 행정관이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으나 고민정 부대변인은 탁 행정관이 11일부터 휴가라고 밝혔다.

중앙은 탁 행정관이 실제로 그만두려고 사표를 낸 것은 아니라는 쪽으로 기사를 썼다. 중앙은 “청와대 내부에선 탁 행정관의 사표가 진짜로 청와대 근무를 그만두려는 뜻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현재 공석인 의전비서관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의전비서관은 지난해 11월 김종천 전 비서관이 음주운전 적발로 직권면직되면서 두달 가까이 비어있고, 아직 의전비서관 인선은 발표되지 않은 상태이다. 중앙은 “탁 행정관 본인은 비서관 승진을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썼다.

중앙은 청와대 관계자가 “지금까지 탁 행정관이 보여준 성과나 업무 열정 등을 보면 큰 하자가 없다고 판단이 된다”며 “다만 외부에선 청와대 참모진에게 업무 외에 여러 자질을 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탁 행정관의 사표 제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 제19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지난해 11월2일 오전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선고 공판후 법정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제19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지난해 11월2일 오전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선고 공판후 법정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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