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오보를 인정하고 기사를 바로잡았다.

조선일보는 지난 11일자 정치면에서 실린 “이재용 찾아가 李총리 ‘불쑥 와서 미안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총리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방문은 일주일 전쯤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 삼성 고위급 임원은 해외 출장 일정을 조정해 급히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과 경제 단체장 간담회 역시 일주일 전쯤 급하게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 논란이 된 11일자 조선일보 기사
▲ 논란이 된 11일자 조선일보 기사

조선일보는 지면 기사에서 “이 총리의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방문은 일주일 전쯤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썼지만, 11일 온라인 기사에는 해당 문장이 사라졌다.

이에 총리실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조선일보는 기사 본문에서 ‘통보된 것’으로 보도했으나 총리실은 삼성 측과 총리의 방문을 협의한 것이지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식으로 방문을 추진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달 가리키는데 손가락 끝만 보며 의미를 왜곡한 보도”라고 지적했다.

미디어오늘이 해당 기사를 쓴 최아무개 조선일보 기자에게 총리실 입장과 관련해 대응할 계획이냐고 묻자 최 기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해 조치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 12일자 조선일보 바로잡습니다 기사
▲ 12일자 조선일보 바로잡습니다 기사

다음날인 12일 조선일보는 정치면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의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방문이 일주일 전쯤 ‘통보’됐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기에 바로잡습니다”라며 “국무총리실은 지난해 말 이 총리의 경기 용인시 도시형 소공인 집적 지구 방문 일정을 기획하던 중 삼성전자 측과 수원사업장 방문도 논의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