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총리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한다. 황 전 총리의 입당 의사가 밝혀지자 2월에 있을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거에 황 전 총리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황 전 총리가 11일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입당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황 전 총리는 다음주 초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심재철 한국당 의원은 황 전 총리가 당이 지지율을 회복하자 황 전 총리가 ‘무혈입성 하려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심 의원은 “(황 전 총리는) 정권의 2인자로서 박 전 대통령의 비극을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서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보수우파를 말살해 나갈 때 황 전총리는 왜 맞서 싸우며 힘을 보태지 않았는가?”라고 물었다.
심 의원은 “이제 간신히 탄핵프레임에서 벗어나 우리 당의 지지율이 회복에 접어들어 좌파 권력에 맞설 만 해지자 당에 무혈입성해 보스가 되려 한다는 따가운 시선은 느끼지 않는가”라며 “다시 탄핵프레임이 덧칠해져 우파의 기사회생의 노력에 부담이 될지 모른다고는 생각해보지 않았는가”라고 전했다.
심 의원 외에도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 전 국무총리, 전 법무장관은 박근혜 국정농단의 실질적 책임있는 종범 수준”이라며 “법적 책임은 피해갔다고 할 망정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실로 국민과 역사 앞에 막중하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그가 정치를 한다는 것은 그가 선택할 문제이나 최소한 그의 처절한 반성과 대국민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며 “더욱이 시대착오적인 친박 TK의 지원을 받아 한국당 대표경선에 출마한다는 보도에는 그의 인격도 의심하게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