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 만나 논란인 선거제도와 관련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법개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홍영표 원내대표와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대표단 13명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등 비서진과 청와대 인왕실에서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참석한 청와대 한 관계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모든 선거법을 포함해 법개정을 할 때 국민의 뜻을 반영해야 한다’,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대선공약이었다’는 언급을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는 이날 오후 송고한 기사에서 “문 대통령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의 경과보고를 받고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대선공약이기도 했다’며 더 적극 선거제 개혁 논의를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이날 브리핑을 했던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일 통화에서 “그 얘기는 난 못들었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여당 원내대표단과 오찬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여당 원내대표단과 오찬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밖에도 문 대통령은 유튜브로 홍보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권미혁 원내대변인은 “몇분의 당 의원들이 유튜브 ‘씀’ 채널을 소개하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청와대에서도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했다”며 “그랬더니 문 대통령이 ‘유튜브가 홍보방법으로 중요하게 떠오름으로 아이디어 잘 세워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변인은 홍영표 원내대표가 유치원 3법의 예를 들면서 실제로 유치원3법을 오해하는 분도 상당히 있었다며 정책 홍보를 좀더 시스템을 가지고 잘 했으면 좋겠고, 장관들도 조금 더 언론에 나와서 자신 부처의 정책 홍보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그 답변으로 “상당히 그 부분을 독려하고 있다. 국정홍보 비서관이 그 역할 하도록 발탁했다.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발탁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비서실 개편이 야당과 소통영역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개혁입법 과제와 관련해 권 원내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법안이 검찰개혁 법안으로서의 성격도 있지만, 대통령 주변의 특수관계자와 가족이나 그런 분들의 권력형 비리를 감시하고 권력을 투명하게 하는 사정기구인 측면이 있다. 그런 부분도 잘 살펴서 힘을 모아달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당청 소통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상설협의체 출범이 의미있다, 정착되고 활성화되면 협치가 제도화 될 것 같다. 지금도 어느정도 성과가 있었다. 그래서 올해 여야정 상설 협의체를 정착시키고 활성화시키겠다. 1차에 이어서 2차도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열어달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두 명의 의원이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두고 “국민들이 많이 가깝게 느끼는 것 같다. 야당 의원들도 좀 적극적으로 만나주시면 좋겠다”면서 야당과 소통도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는 민주당에서는 홍영표 원내대표,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 이철희 원내기획부대표, 권미혁 원내대변인, 권칠승‧금태섭‧김병욱‧김종민‧박경미‧신동근‧어기구‧윤준호 원내부대표, 오기형 원내대표 비서실장 등이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의겸 대변인, 조한기 제1부속‧복기왕 정무‧김영배 정책조정비서관, 의전비서관 대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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