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을 수 없을 정도로 광고가 넘쳐났던 언론사 아웃링크 사이트를 이제 더 이상 보지 않아도 될 수 있다. 

구글이 개발한 웹 브라우저 ‘크롬’에 광고차단 기능이 기본 탑재된다. 이제 구글이 문제라고 판단한 광고는 크롬에서 뜨지 않는다. 오는 7월9일부터다. 실시간검색어 어뷰징으로 트래픽을 올려 온라인광고 수익을 내던 한국 인터넷언론의 기형적 수익구조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크롬의 광고차단 기능인 ‘애드블록’은 지난해 2월부터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에서만 이용 가능했지만 이제 전 세계에서 이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구글 크롬.
▲ 구글 크롬.
지난 9일(현지시간) 구글은 크로미움 블로그를 통해 7월9일부터 전 세계 크롬 이용자들이 크롬에 직접 탑재된 애드 블록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크롬은 2012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한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시장 점유율을 넘어서며 전 세계 대다수 사용자가 즐겨 찾는 웹브라우저로 자리 잡았다.

구글은 ‘더 나은 광고를 위한 연합’이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스팸 광고를 차단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팝업 광고 △소리가 나는 자동 재생 영상 광고 △깜박이는 애니메이션 광고 △스크롤 광고 등 이용자들이 불편해 할 만한 광고를 차단한다. ‘실검 장사’로 트래픽을 아무리 올려도, 구글이 문제가 되는 온라인광고를 차단하는 이상 수익은 없다고 보면 된다. 

구글은 “우리의 궁극적 목적은 광고를 거르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에게 더 나은 웹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 밝혔으며 “광고 게이트키퍼가 아닌 적절한 광고를 기획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는 구글의 광고프로그램 애드센스(AdSense)의 ‘몸값’을 올리기 위한 게 본질이란 지적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구글이 밝힌 가이드라인에 비춰보면 네이버 실시간검색어와 아웃링크 온라인 광고수익에 의존하던 수많은 소규모 인터넷신문사 입장에선 생존을 위협하는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제 6개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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