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연초부터 중소 벤처기업과 자영업자 등을 비롯해 재계와 적극 접촉하고 있다.

연말 김수현 정책실장이 삼성 등 대기업 인사들과 회동한데 이어 문 대통령도 대기업 중견기업과 타운홀 미팅, 중소상인과 미팅하는 행사를 연다. 특히 청와대는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직에서 사임 의사를 밝힌 김광두 부의장이 재계와 청와대의 소통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두고 비핵화 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정착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오후 브리핑에서 “대기업 중견기업 지방 상의 회장단을 초청해 이달 중순쯤 타운홀 미팅 형식의 대통령과 모임을 하려고 한다. 그에 앞서 시기와 정확한 날짜와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7일엔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벤처기업 등을 중심으로 해서 200명 정도를 초청해 대통령과 만남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취지는 대통령의 신년회 말씀 연장선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경제활력을 찾고, 이번 해엔 기업들이 투자할 환경을 만들고 정책적으로 성공을 내기 위한 성격의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타운홀 미팅’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는 격의없이 기업인들 이야기를 듣고 진솔하게 소통하려는 취지”라고 했다. 타운홀 미팅에 삼성 등 5대기업이 포함되는지 여부를 두고 김 대변인은 “아직 어느 정도 선에서 올지 결정되지 않았는데, 대기업이라고 하는 큰 기업체는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지하 1층 그랜드홀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지하 1층 그랜드홀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특히 김광두 부의장의 역할을 두고 김 대변인은 “(김 부의장의 사의가)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 조만간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김광두 부의장이 연말 모임을 주선하면서, 부의장을 맡고 안 맡고에 관계 없이 재계와 청와대가 소통하는데 중요한 역할 계속 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계와 이 같은 모임을 두고 김 대변인은 “정례적으로 하는 모임은 아니다. 김광두 부의장은 국민경제 자문회의 부의장 맡으면서 문재인 정부와 기업의 가교역할 해왔다. 부의장 직책과 관계없이 우리들이 요청하면 그런 역할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두고 김 대변인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책으로 나아가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 신년사의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두고 “비핵화 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에서 두 사업이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제제 해제 등과 관련해 김 대변인은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기는 시기가 이르다”라고 답했다.

이날 오전 자살 기도를 했던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국채발행 압박을 한 당사자가 차영환 청와대 비서관이었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해 김 대변인은 “우리가 따로 대응 않고, 기재부가 입장을 밝혀왔고, 앞으로도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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