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쌀 지원으로 쌀값이 폭등했다’는 가짜뉴스가 2018년 최악의 가짜뉴스로 꼽혔다. 2017년 최악의 가짜뉴스는 태블릿PC 조작설이었다.

지난해 12월31일 JTBC ‘뉴스룸’은 팩트체크 코너를 통해 ‘올해의 가짜뉴스’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JTBC 디지털뉴스룸과 팩트체크팀이 12월27일부터 31일 오후 6시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로 시청자 2616명이 참여(복수응답 가능)했다.

설문 결과 시청자가 뽑은 10대 가짜뉴스 중 ‘대북 쌀 지원으로 쌀값 폭등’이 최악의 가짜뉴스였다는 응답률이 39%로 가장 높았다. 2010년 대북 쌀 지원이 중단됐고, 현재 쌀값이 2013년 수준이지만 문재인정부의 대북외교를 폄훼하기 위한 허위정보였다. 

▲ JTBC '뉴스룸' 2018년 12월31일자 화면 갈무리.
▲ JTBC '뉴스룸' 2018년 12월31일자 화면 갈무리.
뒤를 이어 ‘태극기 사라진 정상회담’을 최악의 가짜뉴스로 꼽은 응답률이 30%로 2위였다. 남북정상회담 당시 대통령전용기에 태극기가 사라졌고 대통령이 가슴에 태극기 배지를 달게 되어 있는데 배지가 없었다는 내용이었지만 전용기에는 태극기가 있었고 배지를 다는 규정이나 관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짜뉴스 3위는 ‘박근혜 청와대 특수활동비 36억 원, 전임자들의 5% 미만’(29%)이었다. 사실은 김대중 1131억 원, 노무현 1146억 원, 이명박 1210억 원, 박근혜 983억 원(4년간)이었다.

시청자가 뽑은 10대 가짜뉴스 중 4개는 북한과 관련되어 있었다. ‘남북평화협정을 맺으면 주한미군이 철수한다’가 4위(28%), ‘북한 헬기가 용인에 기습 남하했다’(26%)가 6위였다. 7위는 조선일보에서 시작된 ‘노회찬 전 대표의 부인이 전용 운전기사를 뒀다’(26%), 8위는 ‘임을 위한 행진곡 예산 12조 원’(25%)이었다. 실제 예산은 12억 원이었는데 1만 배를 부풀린 가짜뉴스였다. 10위는 ‘5·18 유공자, 현 정부서 급증’(21%)이었다.

JTBC ‘뉴스룸’은 올 한 해 총 163회 팩트체크를 진행했으며 그중 가짜뉴스 검증이 73번이었다고 밝혔다. JTBC 팩트체크팀이 다뤘던 2018년 가짜뉴스 중에는 북한 관련이 36%, 평창올림픽 관련이 11%, 탈원전 관련이 8%, 최저임금 관련이 4%로 나타났다. JTBC 팩트체크팀은 “10대 가짜뉴스 중 8개가 유튜브에서 시작이 됐거나 확산이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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