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민정수석을 출석시켜 청와대 특별감찰반 논란을 다뤘던 국회 운영위원회는 한국당의 완패로 끝났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평가다. 경향신문은 이를 2일자 9면 머리에 ‘조국의 국회 출석 전화위복… 되레 무능만 입증한 한국당’이란 제목으로 보도했다.

보수야당인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조차 1일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한국당에게 “예리하게 공격할 것처럼, 사냥개처럼 폼만 잡다가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까 온순한 양처럼 아무 내용도 없었다”며 “겉으로만 시끄럽게 하고 내용은 타격이 없었다”고 했다.

▲ 경향신문 2일자 9면
▲ 경향신문 2일자 9면

조선일보도 변죽만 울린 한국당 비판

▲ 조선일보 2일자 34면
▲ 조선일보 2일자 34면

조선일보도 2일자 34면에 ‘15시간 변죽만 울린 야당’이란 제목의 기자칼럼을 실었다. 조선일보는 이 칼럼에서 “한국당은 회의 차수를 변경해가며 조국 청와대 수석에 대한 공세를 벌였다. 하지만 새로운 사실은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조선일보는 한국당 의원 내부에서도 “역할 분담이 안 돼 비슷한 질문이 반복됐다”고 꼼꼼하게 지적했다. 우윤근 러시아 대사 관련 질문이 10여 차례 반복된 걸 말한다.

조선일보는 한국당 의원들의 “본질과 상관없는 색깔론도 나왔다”고 지적했다. 전희경 의원이 과거 조 수석의 구속 전력을 문제 삼으며 “전대협, 참여연대로 구성된 시대착오적 좌파 정권”이라고 발언한 걸 말한다. 조선일보는 한국당을 향해 “15시간 동안 재탕 삼탕식 질의로 변죽만 울리다가 끝냈다. 각종 의혹에 대한 기초조사와 사실 확인작업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인상을 줬다. 이번 헛발질을 본 국민은 한국당이 또다시 콘텐츠 없는 웰빙 정당으로 되돌아가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일경제신문은 1일자 지면부터 청와대와 여당의 판정승을 예고했다. 매일경제신문은 1일자 8면에 ‘조국, 제가 사찰했다면 파면감… 야, 결정적 한방 못 내놔’라는 제목으로 국회 운영위 상황을 전하면서 한국당의 결정적 한방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매일경제는 2일자에도 같은 논조를 이어갔다. 매일경제는 2일자 12면에 ‘조국 공략 실패한 野… 국조 카드 강행하나’라는 제목으로 국회 운영위 상황을 전했다.

▲ 매일경제 2일자 12면
▲ 매일경제 2일자 12면

한편 한국일보는 2일자 10면에 ‘與, 靑 특감반 의혹 말끔히 불식… 한국당, 국조·특검 통해 파헤칠 것’이란 제목으로 여야의 공방을 중계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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