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남아 있던 이용호·손금주 의원이 28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과 손 의원(전남 나주·화순) 모두 호남이 지역구다.

두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거취 관련 입장 발표를 하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민주당에 입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용호 의원은 “남북한 역사가 새로 쓰이고 있고, 민생경제는 시급한 상황이다. 현 정부가 성공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고, 국민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며 “긴 숙고 끝에 지역민들의 요청을 무겁게 받아들여 오늘부로 민주당에 입당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최근 현 정부 집권 3년 차를 앞두고 정치·경제·사회적으로 갈등은 심화하고 있고, 현 정부에 대한 기대치도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작은 힘이나마 실어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현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정부·여당이 초심을 잃지 않도록 새로운 자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 무소속 손금주(왼쪽), 이용호(오른쪽)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노컷뉴스
무소속 손금주(왼쪽), 이용호(오른쪽)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노컷뉴스
손금주 의원도 “그동안 경제사회 갈등 등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이겨내기 위해 국민의 기대와 지역 민심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정치의 소신을 지키는 길을 치열하게 고민해 왔다”면서 “오늘 미력하나마 국민께 희망을 드리고 정부의 성공에 기여하기 위해 민주당에 입당한다. 국민의 지지, 촛불로 세워진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나는 민주당을 통해 책임 있게 현실을 변화시키는 정치로 나아가고자 한다. 혼란스럽고 어려운 지금의 현실을 민주정치, 민생정치, 통합의 정치로 극복해 나가겠다”며 “민주당과 함께 그 길을 걸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에 무소속의 길을 포기하고 당정의 길을 갖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올해 초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분당하기 전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활동해 왔다.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 타계 이후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이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되자 민주평화당에서 두 의원을 향해 러브콜도 보냈지만, 이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정치권에선 두 의원이 평화당 간판으론 다음 총선을 기약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민주당 입당 시기를 조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두 의원 입당에 미온적이었던 민주당도 최근 당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당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기대감 등 이해타산이 맞았던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두 의원이 입당하면 기존 129석에서 131석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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