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자로 조선일보에 입사한 수습기자 2명이 최근 KBS 신입 기자·PD 공채에 합격하고 이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조선일보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13일 소식통에 따르면 당초 KBS 신입 공채에 합격한 조선일보 수습기자는 모두 3명. 이 가운데 2명이 KBS로 이직하고 나머지 합격자 1명은 조선일보에 남는 것으로 정리됐다. 조선일보는 지난 7일 사보에서 60기 수습기자 11명이 3일자로 입사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내부는 기자 생활 시작도 전에 수습들이 퇴사한다는 소식에 술렁인다. 

일각에선 잔류를 택한 기자에게 “왜 KBS로 가지 않았을까”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있다. 언론 지망생들이 신문보다 방송을 더 선호한다는 것이다.

▲ 조선일보 사옥 간판. 사진=미디어오늘
▲ 조선일보 사옥 간판. 사진=미디어오늘

앞서 TV조선도 ‘인력 유출’이 있었다. TV조선에서 주력 기자로 평가받는 한 기자가 이번 달 초 KBS 경력 기자로 이직했다.

이 기자는 이진동 전 TV조선 사회부장 지휘 하에 2016년 박근혜 비선실세 최순실 게이트 특종을 쏟았던 실력파다.

내부에서 차기 또는 차차기 편집국장으로 꼽던 권대열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도 최근 조선일보에 사표를 제출하고 카카오로 자리를 옮겨 주목을 모았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권 전 위원은 1995년 조선일보에 입사(35기)한 후 사회부, 정치부, 도쿄특파원, 정치부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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