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민병욱, 이하 언론재단)이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뉴스스타트업 데모데이 2018’ 행사를 개최했다. 대상과 청중호응상은 머니스테이션이 수상했고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각각 코리아 엑스포제와 어피티에게 돌아갔다. 

뉴스스타트업 데모데이는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의 투자 유치를 위해 언론재단이 실시하며 미디어 관련 스타트업들이 데모를 시연하는 행사다. 언론재단은 ‘국민평가단’을 운영하는데 전문가 의견 80%와 국민평가단 의견 20%를 반영해 스타트업 시상을 진행했다. 

▲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뉴스스타트업 데모데이 2018 행사가 열렸다. 사진= 박서연 기자
▲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뉴스스타트업 데모데이 2018 행사가 열렸다. 사진= 박서연 기자

이날 행사에는 △어피티(직장인 여성을 위한 생활경제 큐레이션 메일링 ) △루빅스 미디어(AI를 활용한 국내 미디어 번역) △머니스테이션(글로벌 금융 소셜미디어 네트워크) △스타피드(팬덤 기반 뉴스 큐레이션) △왈이의 아침식땅(AI스피커 대화형 콘텐츠) △고인싸이트(사용자 맞춤형 음성 뉴스제공) △코리아 엑스포제(한반도 외교이슈 전문 뉴스레터) 등 일곱 팀이 참가했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박진영 어피티 대표는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해 돈을 벌기 시작한 25~34세 여성들을 타켓으로 돈에 대한 실용적인 팁을 주고 싶었다. 솔직한 돈 이야기를 하는 생활 미디어”라며 자신들의 서비스를 소개했다.

김상오 루빅스 미디어 팀장은 “한국의 스타트업들을 알리는 또 하나의 스타트업이다. 한국의 많은 스타트업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관찰해보니 해외 진출과 홍보를 어려워하더라. 국내 미디어가 스타트업 기사를 쓰면 일본어로 번역해 해외에 한국 스타트업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신들의 서비스를 설명했다.

▲ 루빅스팀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박서연 기자
▲ 루빅스팀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박서연 기자

과거 증권회사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한 경력이 있는 이정일 머니스테이션 대표는 “집단지성을 타켓으로 한다. 기존의 투자 정보는 소문에 의존하고 고비용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 어렵다. 하지만 머니스테이션은 뉴스도 큐레이션 해준다. 투자를 위한 이해를 쉽게 도와준다. 이미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들로부터 매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준 스타피드 대표는 아시아의 버즈피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세상의 각종 핫한 소식을 영문으로 전달하고 있다. 뉴스와 소셜, 라이프스타일, 블록체인 관련 콘텐츠들을 큐레이션해서 보내고 있다. 현재 150만 명의 팔로우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들의 서비스를 소개했다.

노영은 왈이의 아침식땅 대표는 “2020년에는 75%의 가정집이 AI스피커를 보유할 것이다. 최근 AI스피커 보유자들이 사랑해, 우울해 등 감성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 비중이 30%를 차지한다”며 “기존의 콘텐츠는 일방향 정보 전달이었지만, 새로운 콘텐츠는 정보 전달과 정서 교류를 충족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병훈 고인싸이트 대표는 “통계분석 컨설팅을 하고 있다. 누구라도 언제 어디서나 관심 있는 뉴스를 보게 해주고 싶다. 비싼 서비스는 있지만, 독자에게 아주 딱 들어맞는 서비스는 없다. 고인싸이트는 머신러닝 개발로 딱 들어맞는 서비스를 구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 머니스테이션팀은 대상과 청중 호응상 2개를 수상했다. 사진=박서연 기자
▲ 머니스테이션팀은 대상과 청중 호응상 2개를 수상했다. 사진=박서연 기자

코리아 엑스포제는 해외 일정때문에 동영상으로 소개를 대신했다. 구세웅 코리아 엑스포제 대표는 “해외에서 제대로 된 한국 기사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었다. 속보보다는 한국에 대해 꼭 알아야 할 주제를 중심으로 깊이 있는 기획기사를 쓴다. 독자 수보다 한국의 정확한 내용을 알리고 한국 관련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코리아 엑스포제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민병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뉴스의 활용가치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자 뉴스스타트업 진흥 사업을 3년째 열고 있다. 많은 스타트업이 창업하고 있지만, 성공률은 낮다. 뉴스는 더 어렵다”고 전한 뒤 “재단이 뉴스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것은 정확하고 정제되고 재가공한 뉴스를 제공하는 것이 공공기관 책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축사에 나섰던 강정수 메디아티 대표는 “전통적인 레거시 미디어만이 이슈를 풀어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러한 차원에서 이번 행사는 미디어 스타트업의 시금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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