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지난 8일 새벽 본회의에서 야3당을 배제한 채 선거제도를 2019년 예산안을 통과시키자 민주당과 한국당에 대한 야3당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9일 민주당과 한국당을 비판하며 4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민주평화당은 광화문에서 ‘문재인 정부 규탄 및 선거제도 개혁 촉구’행사를 열었다.

이날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예산안 일방처리에 항의하는 야3당 의원들과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그 중에는 이미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선거제도를 개혁하자는 법안을 낸 분들도 있었는데 자기 자신까지 부정해야 하는 이 상황을 언제까지 놔둘 것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정미 대표는 국회 정상화와 선거제도 개혁 논의를 복원하기 위해 국회의장이 여야 5당 대표-원내대표 회동을 열어, 선거제도 개혁을 포함한 12월 국회 의사일정의 방향을 합의하도록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기득권 양당 야합 규탄 및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촉구를 위한 단식 농성’을 이정미 대표와 함께 본청 로텐더홀에서 진행하고 있다.

▲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7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중소야당을 제외한 기득권 양당(민주-한국)의 예산안 합의를 비판하고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시작한 야3당 철야농성장을 지키고 있다. 사진=민중의소리 ⓒ정의철 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7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중소야당을 제외한 기득권 양당(민주-한국)의 예산안 합의를 비판하고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시작한 야3당 철야농성장을 지키고 있다. 사진=민중의소리 ⓒ정의철 기자
민주평화당은 서울 광화문에서 ‘문재인 정부 규탄 및 선거제도 개혁 촉구’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은) ‘더불어한국당’의 기득권만 포기시키면 이룰 수 있는 다른 대한민국의 꿈”이라며 민주당과 한국당을 비판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도 “새해 예산안 날치기 처리 이후 ‘더불어한국당’이라는 유행어가 생겼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혁 무산과 정치개혁 후퇴에 침묵을 중단하고 자신의 신념과 뜻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천정배 의원 등이 9일 서울 광화문에서 ‘文 정부 규탄 및 선거제도 개혁 촉구’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민주평화당 제공.
▲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천정배 의원 등이 9일 서울 광화문에서 ‘文 정부 규탄 및 선거제도 개혁 촉구’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민주평화당 제공.
녹색당도 8일 성명에서 “이런 사태가 초래된 것은 거대 양당 모두의 책임이지만,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야합을 주도했다”며 “더불어민주당에게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야당들과 함께 선거제도 개혁을 합의하고 예산안을 처리하는 방안과 자유한국당과 야합하는 방안이 있었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전자가 아니라 후자를 택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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