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직원을 절반 이하로 줄이는 사이 “(통신)선로를 까는 작업은 100% 외주화됐다. KT에는 자체적으로 선로를 복구할 (정규직) 인력이 없다.” 나흘째 서울 아현동 KT화재 현장에서 복구작업에 참여한 외주업체 한 노동자가 28일자 한겨레신문에 밝힌 인터뷰 핵심이다.
한겨레신문은 이 소식을 28일자 10면에 “통신선 새로 깔 KT 정직원은 없다”는 제목의 머리기사로 다뤘다. 이 노동자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5개 구의 통신이 마비될만큼 피해가 커진 이유를 “이석채 전 회장 때부터 전화국을 많이 매각했다. 아현이 그렇게 중요한 곳은 아니었는데 주변 건물을 매각하면서 통신시설이 이쪽으로 이전, 통폐합됐고, 관리등급이 가장 낮은 아현이 갑자기 대형화됐다”고 지적했다.
KT화재 “현장복구에 정규직 없어"
한겨레는 이를 “KT가 경영 효율화라는 이름으로 주변 건물을 팔아치우는 바람에 아현의 규모가 커졌지만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방치해 피해가 커졌다”고 해석했다.
이틀 동안 24시간 넘게 복구에 매달린 이 노동자는 자신을 “일당을 받는 일용직”이라고 설명했다. 이 노동자처럼 효율화라는 명목으로 안정적 일자리에서 밀려난 ‘일용직’들이 효율화 때문에 일어난 ‘통신대란’을 맨 앞에서 수습하고 있었다.
경향신문, 이틀째 강원랜드 비리 새 의혹 보도
경향신문이 어제(27일자) 1면 머리기사에 이어 오늘도 강원랜드 전 사장이 자유한국당 전현직 국회의원에게 금품을 건낸 의혹을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어제(27일자) 1면에 “권성동·염동열·정문헌에 5천만원 줬다”는 제목의 머리기사에서 “최흥집 강원랜드 전 사장이 지난 4월 검찰 채용비리 수사단에 사실을 인정했는데 검찰이 7개월째 미적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해당 의원들의 ”금시초문“이라는 반론과 함께 이 소식을 전했다.
한겨레신문도 28일자 5면에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5천만원 건넸다,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쪽 진술 확보’란 제목으로 관련 사실을 보도하면서 “지난 7월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남부지검이 석 달 넘게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석연찮은 부분”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