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직원을 절반 이하로 줄이는 사이 “(통신)선로를 까는 작업은 100% 외주화됐다. KT에는 자체적으로 선로를 복구할 (정규직) 인력이 없다.” 나흘째 서울 아현동 KT화재 현장에서 복구작업에 참여한 외주업체 한 노동자가 28일자 한겨레신문에 밝힌 인터뷰 핵심이다.

한겨레신문은 이 소식을 28일자 10면에 “통신선 새로 깔 KT 정직원은 없다”는 제목의 머리기사로 다뤘다. 이 노동자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5개 구의 통신이 마비될만큼 피해가 커진 이유를 “이석채 전 회장 때부터 전화국을 많이 매각했다. 아현이 그렇게 중요한 곳은 아니었는데 주변 건물을 매각하면서 통신시설이 이쪽으로 이전, 통폐합됐고, 관리등급이 가장 낮은 아현이 갑자기 대형화됐다”고 지적했다.

▲ 한겨레 28일자 10면
▲ 한겨레 28일자 10면

KT화재 “현장복구에 정규직 없어"

한겨레는 이를 “KT가 경영 효율화라는 이름으로 주변 건물을 팔아치우는 바람에 아현의 규모가 커졌지만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방치해 피해가 커졌다”고 해석했다.

▲ 한겨레 28일자 10면
▲ 한겨레 28일자 10면

이틀 동안 24시간 넘게 복구에 매달린 이 노동자는 자신을 “일당을 받는 일용직”이라고 설명했다. 이 노동자처럼 효율화라는 명목으로 안정적 일자리에서 밀려난 ‘일용직’들이 효율화 때문에 일어난 ‘통신대란’을 맨 앞에서 수습하고 있었다.

경향신문, 이틀째 강원랜드 비리 새 의혹 보도

▲ 경향신문 27일자 1면 머리기사
▲ 경향신문 27일자 1면 머리기사

경향신문이 어제(27일자) 1면 머리기사에 이어 오늘도 강원랜드 전 사장이 자유한국당 전현직 국회의원에게 금품을 건낸 의혹을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어제(27일자) 1면에 “권성동·염동열·정문헌에 5천만원 줬다”는 제목의 머리기사에서 “최흥집 강원랜드 전 사장이 지난 4월 검찰 채용비리 수사단에 사실을 인정했는데 검찰이 7개월째 미적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해당 의원들의 ”금시초문“이라는 반론과 함께 이 소식을 전했다.

▲ 경향신문 28일자 3면
▲ 경향신문 28일자 3면

▲ 한겨레 28일자 5면
▲ 한겨레 28일자 5면
경향은 오늘(28일자) 3면에도 ‘같은 의혹 송인배는 즉각 압색한 검찰, 권성동은 넉달 방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검찰이 최 전 사장이 밝힌 금품 의혹에 뒷짐을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전 사장은 검찰에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핵심 측근을 통해 당시 새누리당 강원도당 관계자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한겨레신문도 28일자 5면에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5천만원 건넸다,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쪽 진술 확보’란 제목으로 관련 사실을 보도하면서 “지난 7월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남부지검이 석 달 넘게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석연찮은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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