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 시절인 2010~2013년 MBC 사장으로 있던 김재철 전 사장이 경남지역신문 회장으로 취임했다.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한남일보·뉴스경남·경남N을 아우르는 회장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경남을 대변하고 경남을 위하는 미디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장으로 취임하지만 대기자로서 현장에서 뛰는 경영과 취재를 함께하는 기자가 되겠다”면서 “기자는 기사로 말한다는 정론이 있듯이 기사를 통해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 김재철 전 MBC 사장이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전 사장은 MB 정권 국가정보원과 공모해 공영방송 장악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김도연 기자
▲ 김재철 전 MBC 사장이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전 사장은 MB 정권 국가정보원과 공모해 공영방송 장악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김도연 기자

이날 축사에 나선 이삼수 사천시의회 의장은 “사천의 자랑인 김재철 회장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 사천 발전에 큰 힘이 돼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재철 회장은 지난 2014년 사천시장 선거에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경선에서 낙선했다.

김재철 회장은 현재 ‘국정원 MBC 장악 의혹’으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지난 1월 김 회장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국가정보원법 위반 및 업무방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한남일보는 경남 거제시에 본사를 두고 거제 통영 고성 사천 창원 등 경남권을 주요 취재권으로 한 언론사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