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전문채널 YTN이 다른 방송사들의 메인뉴스 시간대에 정면 승부를 선언했다. YTN은 다음달 3일부터 ‘진실을 전합니다, 진심을 다합니다’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고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YTN 관계자는 “해직기자 6명(우장균, 정유신, 조승호, 노종면, 현덕수, 권석재)이 모두 복직하고, 정찬형 신임 사장이 취임한 후 마침내 달라진 면모를 보여주게 됐다”고 말했다. 노종면 YTN 해직기자는 10년 만에 ‘노종면의 더뉴스’ 프로그램 앵커로 복귀한다.

▲ 사진=YTN
▲ 사진=YTN

현덕수 YTN 보도국장은 “지상파와 종편이 저녁 8시를 전후로 뉴스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각사에 정제된 콘텐츠를 선보인다. 그 시간대에 YTN도 이전과는 다르게 정제된 콘텐츠를 메인뉴스 시간에 보도할 것이다. 타사처럼 품질로 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종면 YTN 앵커는 21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많은 방송사가 패널을 출연시키고 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이슈 적합도가 높은 사람들을 직접 인터뷰하는 것을 원한다. 발 빠르게 섭외하고 인터뷰하는 부분을 늘려 힘을 실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개편의 핵심은 메인 전략뉴스 3개와 메인 종합뉴스 2개로 프로그램을 단순화한 것이다. 기존의 YTN은 24시간 뉴스체제로 인해 매시간 발생 사건 중심으로 나열식 보도를 해왔지만, 이번 개편으로 시간대별로 특장점이 있는 뉴스를 하겠다는 의미다.

메인전략뉴스 3개는 김정아·오동건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N이슈’(오전11시~오후2시), 노종면·박상연 앵커가 진행하는 ‘노종면의 더뉴스’(오후2시~5시), 나연수·김경수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나이트’(오후9시50분~자정)다.

메인 종합뉴스로는 이종원·강려원 앵커가 진행하는 ‘굿모닝와이티엔’(오전6시~8시30분), 이광연·박석원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Q’(오후 6시~8시30분) 등 2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현덕수 보도국장은 5개의 프로그램으로 하루 이슈의 맥락을 드러내고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현 국장은 “‘굿모닝와이티엔’은 그날의 쟁점이 될 만한 사안들을 제기하고 정리해 아침을 여는 프로그램이다. ‘뉴스N이슈’는 그런 이슈들이 각 단계에서 어떻게 전개되는지 취재진이 전화나 중계, 출연 방식으로 보여준다. ‘노종면의 더뉴스’는 뉴스와 관련된 당사자를 직접 찾아가거나 스튜디오에 출연하게 해서 이야기를 듣고 분석한다. ‘뉴스Q’는 타사의 메인뉴스처럼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벽 4시 30분 ‘뉴스출발’과 오전 시간대 ‘뉴스940’을 제외한 모든 뉴스는 ‘YTN24’로 편성을 단순화한다. 주말 편성도 ‘뉴스와이드’를 제외하고 모두 ‘YTN24’로 통일된다.

더불어 YTN의 킬러콘텐츠였던 ‘돌발영상’ 프로그램도 부활한다. 2대 돌발영상 PD였던 임장혁 기자가 다시 돌발영상 제작을 맡게 됐다. 이번 달부터 방송을 시작한 영상구성물 ‘#그런데’와 ‘人터view’를 통해 취재현장의 치열한 문제의식과 휴머니즘 역시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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