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과 ubc 울산방송의 최대지분을 인수한 SM(삼라마이다스)그룹이 울산방송 지역성과 공공성 강화 방안에 합의했다.

언론노조와 언론노조 울산방송지부는 그간 SM그룹의 지분 인수가 지역 시청자와 구성원의 목소리를 배제한 일방 매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역성과 공공성 실현방안과 미래발전 전략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6일 언론노조는 서울 마곡동 SM그룹 앞에서 기자회견 후 SM그룹과 면담을 시작해 네 차례 교섭했다.

▲ 울산방송 로고
▲ 울산방송 로고

언론노조가 20일 공개한 합의 내용을 보면 SM그룹은 ‘ubc울산방송의 지역성과 공공성 강화 방안,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입장문’을 이번 달 안으로 공표할 예정이다. SM그룹은 울산방송 구성원의 고용과 노동조건을 승계·보장하고 적자경영 등을 이유로 정당한 사유 없이 구조조정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SM그룹은 울산방송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방송과 경영 전문성을 갖춘 사장을 공모로 선임하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신임 사장에게 경영·제작·보도·편성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언론노조와 SM그룹은 노사 공동으로 ‘(가)ubc미래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울산방송의 위상과 역할 강화, 경영 독립, 콘텐츠 발전, 공정방송 보장, 조직혁신 등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인수 과정 진행상황과 정보, 향후 경영정상화, 미래발전 방안에 대해 구성원들과 소통하기 위한 ‘전사원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에 적극 협조·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끝으로 방송통신위원회가 최대 주주 변경을 승인할 경우 해당 승인 조건을 충실히 이행하기로 했다.

언론노조는 “이번 합의 도출로 SM그룹의 ubc울산방송 최대 지분 인수가 완료되는 것은 아니”라며 “SM그룹이 합의 사항을 상호 신의를 바탕으로 성실하게 이행하는지 지역사회의 신뢰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는지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합의문 조인식은 오는 21일 오후 1시 마곡동 SM그룹사옥 9층 대회의실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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