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도시 혁신, 청년 정치, 교육 등 다양한 사회이슈의 영화를 보고 관련이슈 전문가 토크쇼도 동시에 보는 ‘인문상상시네마’가 다음달 7~9일까지 사흘간 서울 종로 세운상가 세운홀, 성수동 카우앤독 C50에서 열린다. ‘인문상상시네마’는 문화체육관광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모두를위한극장 공정영화협동조합이 공동주관했다.

총 11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인문상상시네마’는 사회혁신, 도시, 융합 세 개의 주제로 나누어 영화와 해당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과 강의 및 대화를 통해 사회 현안과 이슈를 접하고, 이를 관객들과 함께 인문학적 사고로 풀어 나가는 영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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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상상시네마 포스터.
개막작은 지난 추석연휴 KBS에서 서울올림픽 30주년 특집 다큐로 방영하여 화제가 됐던 ‘88/18’으로, 상영 이후 이태웅 KBS 스포츠국 PD와 김지훈 중앙대 공연영상창작학부 영화전공 교수와 토크 콘서트가 진행된다.

8일 방영되는 대만의 유명 헤비메탈 그룹 리더이자, 국회의원인 프레디 림의 이야기를 다룬 ‘헤비메탈 정치인’ 상영 후에는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과의 대화 시간을 가진다. 

같은날 청소년들의 입시 부정행위를 통해 빈부격차에 따른 교육차별의 문제점을 꼬집는 ‘배드 지니어스’ 영화 상영 이후에는 현 한국 교육시스템에 대한 이범 교육평론가의 강연이 이어진다.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사회 현안인 낙태 이슈를 다룬 ‘낳을 권리, 낳지 않을 권리’ 상영(12월9일) 후에는 페미니스트 문화평론가 손희정의 강연이 예정돼있다. 

2008년 결성한 미디어아트 공연그룹인 ‘태싯그룹’의 공동작업자 장재호 전자음악 아티스트와 융합이라는 주제로 사카모토 류이치 ‘async’ 콘서트 실황을 다룬 ‘류이치 사카모토: 에이싱크’ 속 아트 테크놀로지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도 있다.

재활용 쓰레기를 활용하여 예술 작품을 만드는 기적을 다룬 ‘웨이스트 랜드’ 상영 후 윤대영 서울새활용플라자 센터장, 지구의 미래를 고민하는 공동체 집단의 이야기를 담은 ‘내일’ 상영 후에는 김상철 경의선 공유지 시민행동 정책팀장이 강연을 하며, 도시 개발과 젠트리피케이션의 문제점을 그린 ‘도시 목격자’, ‘끝나지 않은 편지’ 상영 후에는 이종건 옥바라지선교센터 사무국장의 토크쇼가 이어진다.

게임을 활용한 도시 계획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게임으로 도시 바꾸기’ 상영 후 이경혁 게임 칼럼니스트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다. 폐막작은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를 연출한 정재은 감독의 ‘아파트 생태계’이며 폐막작 이후에도 역시 정재은 감독과 대화시간이 예정돼있다. 

자세한 상영 스케줄은 ‘bit.ly/인문상상시네마’를 통해 볼 수 있고 신청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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