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의 시사토크 프로그램 ‘김광일의 신통방통’의 진행자인 김광일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하차했다.

김광일 논설위원은 지난 16일 ‘김광일의 신통방통’ 클로징 멘트를 통해 “오늘부로 신통방통 진행을 그만둔다”고 밝혔다. 19일부터는 김명우 TV조선 기자가 진행을 맡는다.

김광일 논설위원은 “(하차 이유는) 지난 6월 발생한 여학생 피살사건과 관련이 있다”며 “우리가 그 사건을 전하는 과정에 민주언론시민연합이라는 단체가 일부 내용을 지적해 민원을 제기했고. 이를 받아들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명예훼손, 품위유지 등 여러 규정을 위반했다 하여 법정제재를 했다. 특히 품위유지 규정을 어겨 그 결과로 진행자가 교체된다”고 밝혔다.

▲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 화면 갈무리.
▲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 화면 갈무리.

김광일 논설위원은 “제가 신문사 선배 한분께 ‘이제 신통방통을 관둡니다’라고 했더니 그 분 말씀이 ‘그건 관두는 게 아니라 잘리는 겁니다’ 고쳐서 말씀해줬다. 그분 말씀이 맞다”며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은 강진 살인사건과 관련해 토크를 나누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범행 방식과 배경이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성적인 이슈와 연관지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표현을 내보내 법정제재인 ‘주의’를 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TV조선 재승인 조건으로 오보·막말·편파방송 관련 법정 제재 매년 4건 이하 유지와 해당 제재가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진행자 및 출연자로 인해 이뤄진 경우 해당 진행자 및 출연자의 모든 프로그램 출연정지 조치를 부과했다.

한편 김광일 논설위원은 최근 조선일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광일의 입’이라는 방송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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