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동영상 광고를 불편해하는 이용자가 다수이고 이들은 ‘광고차단’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높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동영상 광고와 차단 도구에 대한 인식 진단’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를 이용할 때 시작 전에 광고가 강제노출되는 데 불편을 느낀다는 응답이 87.7%에 달했다. 또한 동영상 도중에 나오는 ‘중간광고’에는 이보다 많은 93.1%가 불편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광고 강제노출 시간이 끝난 직후 바로 ‘스킵’ 버튼을 누른다는 응답은 시작 전(프리롤) 광고 91.7%, 중간광고 90.7%로 나타났다.

다수 이용자는 이처럼 불편을 느끼면서도 광고차단 도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온라인 동영상에도 광고를 차단하는 도구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묻자 73.2%가 ‘모른다’고 답했다. 이들에게 사용할 의사를 물은 결과 83.7%가 사용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현재 차단 도구를 이용하는 응답자의 96.4%는 계속 차단 프로그램을 사용하겠다고 했다.

▲ 한국언론진흥재단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 한국언론진흥재단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광고는 주로 무료 동영상 서비스에서 나온다. 응답자 75.9%는 유료 동영상 콘텐츠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광고 없는 영상을 보고 싶다”는 데 다수인 60.7%가 반대했다. 보고서는 “동영상 콘텐츠 이용자들은 광고를 시청하면서 콘텐츠 이용으로 지불하는 비용을 절감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무료로 영상을 보는 75.9%의 이용자 가운데 88.2%는 지불액 등 조건에 따라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11.7%는 향후에도 이용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유료동영상 서비스 이용자는 어떤 방식으로 돈을 낼까. 56%는 월정액으로 비용을 지불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연합해 만든 푹과 CJENM의 티빙,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등이 월정액을 지불하는 동영상 서비스다. 이어 건당 결제해서 본다는 응답은 27.9%, 마일리지 포인트 등을 통한 결제로 본다는 이용자는 16.2%였다.

▲ 디자인=안혜나 기자.
▲ 디자인=안혜나 기자.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은 유튜브로 중복응답이 가능한 설문에서 90.2%를 기록했다. 이어 네이버(58.7%), 페이스북(24.1%), 카카오(18.5%), 옥수수(12.4%), 아프리카TV(12.2%), 넷플릭스(9.5%), 푹(7.7%) 순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중복응답이 가능한 설문에서 이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동영상 장르를 묻자 연예오락(43.4%) 음악 및 뮤직비디오(43.2%), 영화(37.3%), 드라마(37.1%), 스포츠(29%), 뉴스/시사(24.3%)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30일부터 11월1일까지 사흘 동안 실시했다. 응답률은 1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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