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개편을 앞두고 있는 YTN이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와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곧 있을 YTN 개편에서 2008년 해고된 뒤 9년 만에 복직한 노종면 YTN 기자가 다시 뉴스 앵커를 맡고, 돌발영상 등 YTN 전성기를 이끌었던 콘텐츠들이 부활할 것으로 보여 뉴스타파 협약 체결 역시 YTN 정상화를 위한 실탄 장전 성격으로 받아들여진다.

YTN과 뉴스타파는 지난 7일 오후 서울 상암동 YTN 본사에서 업무 제휴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찬형 YTN 신임 사장과 조승호 YTN 보도혁신본부장,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와 김성근 뉴스타파 경영실장 등이 참석했다.

▲ YTN과 뉴스타파는 지난 7일 오후 서울 상암동 YTN 본사에서 업무 제휴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찬형 YTN 신임 사장과 조승호 YTN 보도혁신본부장,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와 김성근 뉴스타파 경영실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YTN 제공
▲ YTN과 뉴스타파는 지난 7일 오후 서울 상암동 YTN 본사에서 업무 제휴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찬형 YTN 신임 사장과 조승호 YTN 보도혁신본부장,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와 김성근 뉴스타파 경영실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YTN 제공
이번 협약을 통해 두 방송사는 영상 자료와 콘텐츠 상호 교류, 공동 취재에 협력하기로 했다. 뉴스타파 콘텐츠가 YTN에서 방송되고, 양 사 기자들 협업도 이뤄질 전망이다.

뉴스타파는 “YTN과 뉴스타파가 상생하는 윈윈 협약”이라며 “뉴스타파를 후원해주시는 분들 뜻을 받들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YTN도 “두 회사 장점을 기반으로 시청자에게 보다 깊이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공정·진실 보도에 앞장서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와 협업하는 매체들이 늘고 있다. 지난 7월 MBC 뉴스데스크는 뉴스타파와 함께 사이비 학술단체 ‘와셋’(WASET) 실체를 파헤치며 한국 학자들 연구 윤리 문제를 지적했다.

또 각계 유력 인사들의 삼성 유착을 보여주는 ‘장충기 문자’ 보도와 관련, 뉴스타파는 자신들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장충기 문자와 삼성의 그물망’ 내용 일부를 KBS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토크쇼J’에서 소개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엽기 행각과 전직 직원 폭행 동영상, 직원 휴대전화 불법 도청 보도 등은 탐사보도 매체 ‘셜록’과 뉴스타파의 협업 결과물이다.

노종면 YTN 기자가 앵커를 맡고, 돌발영상과 같은 프로그램 콘텐츠 부활 등을 통해 오는 12월 재기에 나설 YTN이 뉴스타파를 찾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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