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고(故) 박혜선 양이 방송작가라는 생전의 꿈을 이루게 됐다. 

전국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별칭 ‘방송작가유니온’, 지부장 이미지)는 10일 오후 2시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에서 열리는 방송작가유니온 1주년 행사에서 박혜선 양을 명예 방송작가·명예 방송작가유니온 조합원에 위촉한다. 위촉장은 박 양 어머니 임선미씨가 대신 받는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과 예능에 소질을 보인 박 양은 방송작가와 국어교사의 꿈을 키워왔다. 

국어교사이자 담임선생님인 단원고 2학년2반 전수영 선생님 지도 아래 방송작가를 위한 진학 상담을 받기도 했다.

▲ 세월호 희생자 고(故) 박혜선 양이 방송작가라는 생전의 꿈을 이루게 됐다. 전국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는 10일 단원고 학생 박혜선 양을 명예 방송작가·명예 방송작가유니온 조합원에 위촉했다. 사진=방송작가유니온 제공
▲ 세월호 희생자 고(故) 박혜선 양이 방송작가라는 생전의 꿈을 이루게 됐다. 전국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는 10일 단원고 학생 박혜선 양을 명예 방송작가·명예 방송작가유니온 조합원에 위촉했다. 사진=방송작가유니온 제공
박 양은 유머가 풍부해 KBS ‘개그콘서트’나 SBS ‘런닝맨’ 같은 예능프로그램 작가가 되고 싶었다고 한다. 

또 세월호 참사 전날인 2014년 4월15일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 어머니에게 “동국대 국어국문학과에 들어갈래. 가서 방송작가나 국어선생님이 되고 싶어”라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꿈을 밝혔다.

이미지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장은 “방송작가유니온은 혜선 양의 못 다 이룬 꿈, 방송작가들이 모여 만든 노조”라며 “혜선 양의 명예조합원 위촉으로 유가족 아픔이 조금이나마 위로되기 바란다. 앞으로도 유가족과 함께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과 안전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발걸음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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