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교통방송 PD들과 직능단체협의회가 비정규직·프리랜서 노동자로 구성된 언론노조 tbs지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노노갈등 양상이다. 

이들은 지난 1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연 ‘서울시 방송노동환경 혁신정책 중간점검 토론회’에서 언론노조 소속 tbs 비정규직들이 현실을 토로하자 이를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서울시는 tbs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고 tbs 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일 tbs 사내 게시판에는 ‘tbs PD 일동’ 명의로 “tbs노동환경 혁신에 역행하는 거짓 주장을 규탄한다”는 글이 붙었다. 이들은 “최근 언론노조 tbs지부 성명서와 그들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나온 발언들 그와 관련한 기사들을 보고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고 밝힌 뒤 “이는 공영방송의 책임 있는 주체인 tbs PD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구성원간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로 규정해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tbs방송작가, tbs지부장, 서울시 노동협력관 등이 토론회에서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당시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 관계자는 “작가 고용이 안정되면 프로그램 질이 떨어진다” “매일 보는 작가 물갈이 하는 게 프로그램 개편이다” 등의 발언을 작가들이 사내에서 들었다고 전했다.

 이강훈 언론노조 tbs지부장은 “비정규직들을 직접 고용한 날 tbs 한 간부가 ‘PD들 말 잘 들어. PD보다 잘난 사람 없어’와 같은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tbs 사내 갈등을 조정한 조성주 서울시 노동협력관은 “작가는 해고 위협이 있어야 크리에이티브 해진다”는 한 tbs 간부의 말을 전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월 tbs 교통방송을 재단법인화 하고 사내 비정규직을 직접고용, 정규직화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tbs 홈페이지
▲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월 tbs 교통방송을 재단법인화 하고 사내 비정규직을 직접고용, 정규직화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tbs 홈페이지

‘tbs PD 일동’은 “지금까지 조사한 바로는 근거도 출처도 불투명한 내용들로 tbs PD들의 명예를 짓밟고 tbs의 가치를 훼손하는 해사행위를 한 사람들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언론노조 tbs지부에 “언론을 대상으로 할 땐 사실에 입각해 책임있는 발언을 하길 바란다”며 “최근 토론회에서 나온 사안에 대해 공식 해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 협력관에겐 “시장은 정녕 tbs 구성원의 노노갈등을 원하는가”라며 “사실확인에 입각한 발언만을 하길 바라며 지금이라도 중재자 역할을 신중히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토론회를 보도한 미디어오늘에 대해서도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기사를 작성해 tbs PD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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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PD 일동’이 글을 올린 다음날인 지난 7일에는 tbs기술인협회·기자협회 tbs지부·아나운서협회 tbs지부·방송촬영감독협회 tbs지부가 모인 tbs 직능단체협의회에서 “tbs PD협회의 성명서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직능단체협의회는 “같이 일하는 tbs구성원들의 명예를 훼손하면서 tbs지부가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며 “언론노조 tbs지부는 해사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힌 뒤 집행부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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