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와 사회기관을 통틀어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기관 1위는 대통령으로 조사됐다. 국회는 이번에도 신뢰도 최하위 기관으로 나타났고 언론은 대기업(3위)보다 낮은 4위를 차지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3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4명(응답률 7.1%)에게 ‘2018 국가사회기관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대통령(청와대)이 21.3%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2위는 1위와 큰 격차로 시민단체가 10.9%의 신뢰를 받았다. 이번 조사에도 꼴찌는 국회(1.8%)였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3위부터는 대기업(6.9%), 언론(6.8%), 법원(5.9%), 중앙정부 부처(4.0%), 노동조합(4.0%), 종교단체(3.3%), 군대(3.2%), 경찰(2.7%), 검찰(2.0%) 등 순으로 대부분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기타’는 6.7%, ‘모름·무응답’은 20.1%).

▲ 리얼미터 ‘2018 국가사회기관 신뢰도’ 조사 결과. 자료=리얼미터 제공
▲ 리얼미터 ‘2018 국가사회기관 신뢰도’ 조사 결과. 자료=리얼미터 제공
앞서 지난 3월 발표된 한국갤럽은 ‘2017 사회통합실태조사’에서도 국회는 기관별 신뢰도 조사에서 15%의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

한국행정연구원 주관으로 한국갤럽이 지난해 9~10월 전국의 만 19~69세 남녀 8000명을 대상으로 중앙정부 부처와 국회, 법원, 언론사, 교육기관, 대기업 등 17개 기관의 신뢰도를 조사 했는데 비정부부처(의료기관 58%, 교육기관 56%, 금융기관이 52%)가 상위권을 차지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p).

중앙정부 부처 신뢰도는 2016년(25%)보다 지난해 41%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지만, TV방송사(46%→41%)와 신문사(44%→39%) 등 언론사 신뢰도는 떨어졌다.

한편 리얼미터 주중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 집계 대비 3.2%p 내린 55.5%(부정평가 39.0%)로 5주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리얼미터는 “이와 같은 하락은 주가 급락, 장기 실업자 증가, 경기선행지수 하락 등 각종 경제지표의 악화 소식이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며 “야당의 ‘임종석 전방 시찰’ 공세와 ‘리선권 모욕 발언’ 논란 확대 역시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0.5%(▼1.5%p)로 하락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TK와 보수층에서 결집세를 보이며 21.8%(▲2.3%p)로 상승했다. 이어 정의당 8.9%(▼0.1%p), 바른미래당 6.6%(▼0.2%p), 민주평화당 3.3%(▲0.4%p) 순이었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5명(응답률 7.1%)이 응답을 완료했고,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2.5%p이다.

이상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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