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체육회(회장 이재준)가 주최하고 고양시수중·핀수영협회(회장 박윤철)이 주관한 ‘제2회 고양시장배 전국수중촬영대회’에서 김희상씨가 금상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첫 대회가 성공하면서 전국대회로 승격해 더욱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27일 경기도 고양시 소재 수작코리아 수중촬영장에서 진행한 이번 대회에는 총 40명의 참가자들이 4인 1조로 수중 전문 모델을 대상으로 촬영해 총 63개 작품을 출품했다. 수상자는 금상 김희상씨, 은상 윤광현씨, 동상 박기춘씨, 장려상 김승찬·이상민씨로 선정됐다.

▲ 제2회 고양시장배 전국수중촬영대회 수상작,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금상 김희상, 은상 윤광현, 동상 박기춘, 장려상 김승찬, 이상민
▲ 제2회 고양시장배 전국수중촬영대회 수상작,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금상 김희상, 은상 윤광현, 동상 박기춘, 장려상 김승찬, 이상민

수중촬영은 보통 바다나 강에서 진행하는 걸 상상하지만 이번 대회가 열린 수작코리아 촬영장은 수심 4~7m 실내 수중 스튜디오다. 일정하게 수온을 유지하고 수중 조명시설을 갖춰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 수중 동호인들이 창조적으로 연출·촬영을 할 수 있다.

이런 장점 덕분에 tvN ‘미스터션샤인’, SBS ‘정글의 법칙’ ‘미우새’, MBC ‘배드파파’, 공유의 ‘디스커버리 CF’, 삼성 ‘갤럭시 CF’ 등 드라마, 예능, 광고는 물론 ‘명량’, ‘군함도’, ‘악녀’ 등 굵직한 작품 70여 편의 수중 촬영이 있었다.

대회를 주관한 박윤철 회장은 “수중 콘텐츠는 영화·드라마·CF·사진·홍보물 등에 활발히 쓰이며 항공 촬영 분야만큼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은 지 이미 오래”라며 “지역경제 이바지와 함께 일자리 창출에 큰 일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중 콘텐츠의 경제적 측면 뿐 아니라 “레포츠 관련 일자리 외에도 내후년인 2020년까지 정부 방침에 따라 ‘초등학교 전 학년 생존수영 의무 교육’을 확대 시행할 예정인 만큼 관련 일자리 창출 효과 또한 더욱 커질 것”이라며 “수상·수중 교육 부문에 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번대회 공동심사위원장을 맡은 진모영 감독, 금상 수상자 김희상 씨, 시상을 진행한 홍중희 고양시대외협력보좌관(왼쪽에서 7,8,9번째) 사진=고양시수중핀수영협회
▲ 이번대회 공동심사위원장을 맡은 진모영 감독, 금상 수상자 김희상 씨, 시상을 진행한 홍중희 고양시대외협력보좌관(왼쪽에서 7,8,9번째) 사진=고양시수중핀수영협회

작품의 심사는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진모영 감독이 공동심사위원장으로 함께 해 관심을 모았다. 진 감독은 “작품성은 물론 참가자들의 노력과 열정이 넘치는 출품작들이 많아 심사위원 모두 고민과 숙의를 거듭했지만 훌륭한 작품을 접하는 노고는 언제나 즐거운 작업”이라며 “(자신이 연출해) 지난해 개봉한 ‘올드마린보이’ 역시 바닷속 머구리의 삶을 다룬 작품이어서 같은 수중 창작자라는 동지의식과 책임감으로 꼼꼼하고 성실히 심사에 임했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한편 고양시수중·핀수영협회는 앞으로 시와 협의해 시장기대회와 함께 내년도엔 의장기대회도 확대 개최해 수중 콘텐츠 대표 도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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