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희 JTBC 기자(44기·보도국 사회3부)가 지난 25일 차기 중앙일보·JTBC 통합노조위원장에 당선됐다.

전영희 당선인은 중앙일보·JTBC 노조 사상 첫 상근위원장이 된다. 전임 집행부는 위원장·사무장 등 2명이다. 앞으로 편집장은 따로 선출하지 않는다. 기존 편집장 업무 가운데 노보 제작은 위원장이 맡는다. 노조위원장 임기는 1년으로 내달 1일부터다.

함께 부위원장 후보로 추대된 이정봉(44기·편집국 ECHO팀) 조합원과 이호진(44기·보도국 사회3부) 조합원도 전 당선인 임기에 맞춰 노조 부위원장 활동을 한다. 노조위원장 이취임식은 31일 오후 7시 서울 서소문에서 열린다.

노조가 지난 29일 발행한 노보에서 전 당선인은 “지지해주신 조합원께 감사드린다. 선거 과정에서 ‘이제는 더 이상 양보와 희생만을 되풀이 할 순 없다’는 정신을 재확인했다. 조합원 열망을 받들어 정당한 노동 대가를 되찾는 데 힘쓰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 전영희 JTBC 기자(44기·보도국 사회3부)가 지난 25일 차기 중앙일보·JTBC 통합노조위원장에 당선됐다. 사진=중앙일보·JTBC 노조의 중앙노보
▲ 전영희 JTBC 기자(44기·보도국 사회3부)가 지난 25일 차기 중앙일보·JTBC 통합노조위원장에 당선됐다. 사진=중앙일보·JTBC 노조의 중앙노보
전 당선인은 “우리 앞에 놓인 과제를 해결하고 신명나게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조합원의 단결된 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 당선인을 도와 편집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이정봉 노조 부위원장 당선인은 “편집국과 보도국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이번 선거는 지난 23일 오전 10시부터 25일 오후 8시까지였다. 전체 유효 투표권자 231명 가운데 187명이 참여해 투표율 81%를 기록했다. 찬성률은 90.3%(찬성 169표, 반대 17표, 무효 1표)였다. 

노조는 “휴가자, 단기연수자 등을 제외하면 조합원 대부분이 참석해 어느 때보다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올 7월 시행된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근로시간 축소에 따른 수당 문제로 JTBC 기자 월급이 100만 원 가량 줄어드는 등 JTBC 기자들 중심으로 임금 체계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던 만큼 보도국 출신 위원장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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