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이 1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현실 정치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TV조선 앵커활동이 ‘정치행위’였다고 반박했다.

전 위원은 이날 방송에서 ‘(전 위원은) 정치 평론가로서는 스타지만 현실 정치 경험이 없는데 잘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정치 평론만 해온 게 아니라 정치 비평 프로그램 진행을 3년 했다”면서 “심지어 뉴스 앵커도 한 6개월 했다. 그게 정치행위 아닌가. 나는 그게 정치행위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시민 전 장관과 함께 JTBC ‘썰전’ 패널로 유명했던 전 위원은 지난해 7월부터 5개월 동안 TV조선 메인뉴스였던 ‘종합뉴스9’ 앵커로 활동했다. 당시 TV조선 기자들은 전 위원의 오프닝 및 클로징 멘트 편향성에 반발했다.

▲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은 지난해 7월13일 TV조선 ‘종합뉴스9’ 클로징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이 취소된 데 대해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전직 대통령 우표 발행을 취소하는 것은 너무 옹졸한 처사다. 저 세상에서 요즘 몹시 마음이 괴로울 박정희 전 대통령님, 송구스럽다는 말씀 올린다”고 발언했다. 사진=TV조선
▲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은 지난해 7월13일 TV조선 ‘종합뉴스9’ 클로징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이 취소된 데 대해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전직 대통령 우표 발행을 취소하는 것은 너무 옹졸한 처사다. 저 세상에서 요즘 몹시 마음이 괴로울 박정희 전 대통령님, 송구스럽다는 말씀 올린다”고 발언했다. 사진=TV조선
대표적으로 전 위원은 지난해 7월13일 ‘종합뉴스9’ 클로징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이 취소된 데 대해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전직 대통령 우표 발행을 취소하는 것은 너무 옹졸한 처사다. 저 세상에서 요즘 몹시 마음이 괴로울 박정희 전 대통령님, 송구스럽다는 말씀 올린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을 두고 편향성 시비가 일자 주용중 TV조선 보도본부장이 오프닝과 클로징 멘트를 자신이 썼다고 해명했지만 당시 TV조선 기자 80명은 “TV조선 기자는 개인의 메시지를 담은 메인뉴스를 제작하고 특정세력을 위한 취재를 해야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자사 보도를 비판했다. TV조선 내부에선 전원책 앵커 영입에 “구성원들과 논의가 전혀 없던 일방적 영입”이라는 비판이 컸다.

전 위원은 지난해 12월8일 마지막 앵커 멘트에서 “지난 7월3일 이 자리에 앉아 지금까지 최선을 다하지 못했음을 고백한다”며 “언론 본분은 권력을 견제하고 비판하는데 있다. 결코 진영 논리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 위원은 CBS 인터뷰에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같은 분에도 칼을 휘두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면서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그는 연말 이후 예상되는 전당대회에 김무성·홍준표 등이 출마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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