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덕제씨의 강제추행 사건 피해자 명예훼손 보도로 수사를 받은 언론사 코리아데일리가 피해자에게 공개사과했다.

코리아데일리는 4일 새벽 “여배우 ‘반민정’씨에 대한 사과문”이란 제목의 글을 게시해 “본 언론사는 2016년 7~8월 여배우를 폄하하는 내용으로 연속기사를 게재한 것에 대해 피해자인 여배우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4일은 코리아데일리 전 편집국장 이재포씨, 전 대표이사 이 아무개씨, 전 기자 김아무개씨가 반씨에 대한 명예훼손 및 범인도피 혐의 등으로 2심 선고를 받는 날이다.

 

▲ 코리아데일리가 4일 새벽에 게시한 “여배우 ‘반민정’씨에 대한 사과문” 캡쳐.
▲ 코리아데일리가 4일 새벽에 게시한 “여배우 ‘반민정’씨에 대한 사과문” 캡쳐.

코리아데일리는 “당시 편집국장이었던 이 모(이재포)씨와 이 모씨가 유능한 기자라고 추천해 입사를 시켰던 김 모씨(나중에 밝혀진 내용은 이모씨가 기자 경험은 처음이며 이모 편집국장의 매니저)가 여배우를 의도적으로 폄하시켜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연속적으로 기사를 게재했던 것”이라며 “이를 모르고 있던 코리아데일리에 종사했던 전 직원들도 이 사건 후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적었다.

코리아데일리는 이어 “허위기사로 인해 여배우는 여자로서 씻을 수 없는 삶을 잃은 것을 생각하면 어떤 보상을 해줘야 그 피해를 회복할지 모르겠다”며 “코리아데일리는 가장 먼저 사과문을 통해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며 책임지기위해 해당 기사를 모두 삭제했다”고 밝혔다.

코리아데일리는 지난 2016년 7월8일 “[단독] 백종원 상대로 돈 갈취한 미모의 여자 톱스타” 보도를 시작으로 한 달 간 허위 기사 4건을 내리 보도했다. 보도요지는 반씨가 △식당을 상대로 보험금 600만원을 요구해 210만원을 갈취했고 △교수라고 사칭한 데다 △병원에도 300만원을 갈취해 ‘합의금을 이중으로 뜯었다’는 보도였다.

문제 기사는 법정에서 허위보도로 확인됐다. 기사 작성을 주도한 이재포씨는 명예훼손 혐의로, 김 전 기자는 명예훼손 및 범인도피 혐의로, 이 전 대표이사는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기소돼 지난 5월 1심에서 모두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재포씨는 죄질이 나쁘다는 이유로 징역 1년2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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