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내달 진행되는 KBS 사장 공모 절차에 시민자문단 평가를 반영하기로 했다. 양승동 사장이 임명된 직전 사장 공모에 이어 두 번째다.

KBS 이사회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사장 임명제청을 위한 절차와 방법을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KBS 사장 후보자 공모 접수는 내달 1~11일까지 진행되며, 서류심사를 통과한 후보자들은 10월27일 시민자문단 정책평가회에 참여한다. KBS 이사회의 최종 면접은 정책평가회 나흘 뒤인 10월31일로 잠정 확정됐다.

▲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사진=미디어오늘 자료사진
▲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사진=미디어오늘 자료사진

이날 야권 추천 일부 이사들은 사장 공모 과정에 시민자문단 평가 대신 특별다수제(이사회 3분의2 이상 찬성)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다만 KBS 사장 공모가 임박한 가운데 현실적으로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보완된 시민자문단을 운영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였다.

시민자문단 구성 방식이나 규모, 시민자문단 평가와 이사진 최종 면접 합산 방식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세부 사항은 향후 이사회 운영위원(강형철, 김영근, 김태일, 황우섭 이사) 논의를 거쳐 결정된다.

사장 후보자 심사 기준은 △공영방송 사장으로서의 비전과 철학 △방송의 공공성과 독립성·신뢰성 강화 방안 △KBS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나갈 경영능력과 리더십, 미래방송혁신방안 △국가기간방송 KBS에 걸맞은 도덕성 등 네 가지다. 종전과 큰 차이가 없는 가운데 ‘경영 능력’이 새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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