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형 YTN 신임 사장이 취임 후 첫 인사에서 해직 언론인 출신을 본부장에 임명했다. YTN은 지난 27일 우장균 보도국 취재2부국장을 10월1일자로 경영본부장에, 조승호 보도국 정치부 부국장을 보도혁신본부장에 보임한다고 밝혔다.

우 부국장과 조 부국장은 MB 정부 때인 지난 2008년 YTN 낙하산 사장 반대투쟁을 하다 해고됐다. 대법원은 2014년 11월 이들을 포함해 YTN 해직 언론인 6명 가운데 3명 해고만 부당하다는 원심을 확정했다.

우 부국장은 법원 판결로 복직했지만 조 부국장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인 지난해 8월에야 복직했다. 현덕수 신임 YTN 보도국장도 2008년 공정방송 투쟁을 하다 해고된 뒤 복직한 언론인이다.

▲ 2014년 12월1일 YTN 해직기자 중 3인이 대법원에서 복직 판결을 받아 첫 출근을 하는모습. 왼쪽부터 우장균, 정유신, 조승호(해직), 현덕수(해직), 권석재 기자. 지난해 8월 복직한 조승호 현덕수 노종면 3인은 이 당시 YTN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사진=이치열 기자
▲ 2014년 12월1일 YTN 해직기자 중 3인이 대법원에서 복직 판결을 받아 첫 출근하는 모습. 왼쪽부터 우장균, 정유신, 조승호, 현덕수, 권석재 기자. 지난해 8월 복직한 조승호 현덕수 노종면 3인은 당시 YTN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사진=이치열 기자
이밖에도 27일 인사발령 대상자 가운데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기 노조나 후배들의 공정방송 투쟁을 지지·참여했다가 부당 대우를 받았던 이들이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서영석 보도국 보도그래픽팀 부장은 10월1일자로 디자인센터장에 보임됐다.

노종면 YTN 기자는 27일 페이스북에 “(서영석 부장은) 10년 전 노조 투쟁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그래픽팀장 보직을 박탈당한 뒤 이런저런 수모를 견디며 묵묵히 후배들 편에 서줬던 선배”라며 “새 사장 취임 후 첫 인사에서 그는 겨우 제자리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YTN 공정방송 투쟁에 후배 언론인들과 함께 한 방병삼 편성제작국 제작3팀 부장은 편성제작국장에, 지순한 보도국 스포츠부 부장대우는 사이언스TV국장에 보임됐다.

10월1일자 YTN 인사발령.

-본부장급 보임

△보도국 취재2부국장 우장균 任 경영본부장 △보도국 정치부 부국장 조승호 任 보도혁신본부장

-실국장급 보임

△보도국 스포츠부장 김동민 任 디지털센터장 △기술국 제작기술1부 부장대우 이현직 任 감사실장 △보도국 부국장대우 강성웅 任 시청자센터장 △보도국 국제부장 김용섭 任 기획조정실장 △보도국 편집1부장 홍성혁 任 경영지원실장 △미디어사업국장 설명수 任 마케팅국장 △보도국 뉴스지원팀장 이병식 任 미디어사업국장 △시청자센터 심의팀장 조항윤 任 타워사업국장 △보도국 보도그래픽팀 부장 서영석 任 디자인센터장 △편성제작국 제작3팀 부장 방병삼 任 편성제작국장 △기술국 중계부 부국장대우 이광희 任 기술국장 △보도국 전주지국장 송태엽 任 해설위원실장 △기획조정실장 호준석 任 라이프국장 △글로벌센터 콘텐츠제작팀장 권영희 任 글로벌센터장 △보도국 스포츠부 부장대우 지순한 任 사이언스TV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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