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평양 남북정상회담 효과로 지난 6주 동안 이어졌던 하락세를 끊고 다시 60% 선에 가깝게 급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역시 45.1%로 지난주 대비 4.6%p나 상승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5명(응답률 8.3%)에게 물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효과로 지난주 집계 대비 6.3%p 오른 59.4%(매우 잘함 32.9%, 잘하는 편 26.5%)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7.9%p 내린 33.8%(매우 잘못함 19.4%, 잘못하는 편 14.4%)로 집계됐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4일 일간집계에서 52.2%를 기록한 후, 평양 남북정상회담 하루 전 17일에는 53.0%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다 문 대통령의 평양 도착에 이은 이례적 환대가 보도됐던 18일 57.7%로 큰 폭으로 오른 데 이어 ‘김정은 위원장 연내 서울 방문’ 평양공동선언이 발표된 19일에는 61.4%까지 올라 60% 선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한 뒤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한 뒤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 집계 대비 4.6%p 오른 45.1%를 기록, 7월 2주차(45.6%) 이후 두 달 만에 처음으로 45% 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큰 폭으로 오른 대구·경북(TK, ▲10.6%p)과 부산·울산·경남(PK), 호남, 40대와 30대, 중도층과 보수층을 비롯한 거의 모든 지역·연령·이념성향에서 지지도가 상승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지난주보다 3.5%p 내린 17.4%를 기록해 지난 2주 동안의 오름세를 멈추고 20%대 초반에서 10%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한국당 지지도는 TK(▼11.7%p)와 충청권(▼10.1%), 20대와 40대, 보수층에서 크게 하락하는 등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내렸다.

정의당도 2.2%p 내린 8.2%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호남과 경기·인천, 30대, 진보층과 중도층 등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수도권, 60대 이상과 40대, 중도층에서 이탈하며 0.9%p 내린 6.0%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0.3%p 오른 2.7%로 조사됐다.

이상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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