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시사토크쇼 ‘오늘밤 김제동’이 10일 밤 11시30분 첫 방송됐다. 30분이란 편성시간에 메르스 사태를 점검하고 △오늘밤 제목학원 △오늘밤 시사사전 △오늘밤을 버티는 사람들 등 여러 코너를 촘촘히 배치하면서 진행자와 제작진 모두 여유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김제동씨 또한 특유의 애드립을 보여줄 기회가 없어 생방송의 묘미가 떨어졌다.
그럼에도 김제동씨는 이날 출연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대응에서 (3년 전과) 어떤 게 달라졌는지 얘기할 수 있느냐”, “대응과정에서 정부와 서울시가 엇박자가 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민감한 질문을 던지는가하면 “일상접촉자 중 소재가 파악 안 된 분도 있다고 한다. 세세히 대응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선 굴뚝 농성중인 노동자 홍기탁씨, 24시간 어린이집 원장 안용호씨, 수도권 119특수구조대 오영환씨를 직접 연결해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도는 좋았으나 연결 상태가 고르지 못해 발언의 맥락을 파악할 수 없었다.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첫 방송은 전국에서 39만9000명이 시청했다. 심야시간대 편성을 고려하면 준수한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