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EBS 이사에 또 다시 ‘한국교총’ 추천 인사가 임명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7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EBS 이사 임명안을 가결했다. 방송통신위원들이 투표로 7명을 임명했고, 교육부와 한국교총이 추천한 인사 2명은 자동 임명했다.

EBS 이사에는 박강호 이사(자유언론실천재단 상임이사), 선동규 이사(전 방문진 이사)가 연임했다. 김양은 건국대 KU커뮤니케이션연구소 연구교수, 김진 법무법인 지향 파트너변호사, 문종대 동국대 미디어광고학부 교수, 유시춘 노무현재단 이사, 이영한 서비스산업총연합회 운영위원장, 장옥님 KBS 방송문화연구소 연구위원, 정동섭 한국교총 사무총장 등이 임명됐다.

▲ EBS 사옥 ⓒEBS
▲ EBS 사옥 ⓒEBS

이번 공모에는 EBS 출신 8명이 지원했지만 모두 탈락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한국일보 부국장 신분으로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에 내정돼 비판 받았던 김진각 전 비서관은 EBS 이사에 지원했지만 철회했다.

논란이 된 한국교총 추천권은 유지됐다. 한국교육방송공사법에는 ‘교육 관련 단체’의 추천권이 있는데, 지금까지 ‘한국교총’이 추천권을 독점해온 데다 교총 추천은 아무런 검증을 받지 않았다. 교총 추천 안양옥 전 이사는 교총 회장으로 재직하며 자신을 두 차례나 셀프추천해 이사를 연임했다. 안 전 이사는 동료 이사를 술자리에서 폭행하고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자유한국당 비례대표에 공모해 물의를 빚었다.

이번 EBS이사는 남성 5명, 여성 4명으로 구성됐다. 총 9인으로 구성되는 EBS 이사회는 교육부장관과 교육 관련 단체 각 1인, 정부 2인, 여당 3인, 야당 2인 등 추천 관행이 이어져왔다. 이번에도 이 같은 관행이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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