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타살설 시끌” 종합편성채널 MBN 메인뉴스 보도의 기사 제목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30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고 노회찬 의원의 비극적 소식을 다룬 보도 가운데 ‘타살설 언급’(MBN ‘뉴스8’), ‘시신 이송 생중계(TV조선, 연합뉴스TV) ’지나치게 자세한 사고 내용을 담은 속보‘(YTN ’뉴스타워‘) 등 4개 안건 모두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의견진술’은 사업자가 직접 출석해 보도 경위를 묻는 절차로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 사진=MBN뉴스8 화면 갈무리
▲ 사진=MBN뉴스8 화면 갈무리

MBN ‘뉴스8’은 지난달 24일 “노회찬 타살설 ‘시끌’” 리포트에서 “보수 단체 일부 회원들이 드루킹 의혹을 숨기려고 노 의원이 희생당했다며 타살설을 주장했고 정확한 사인을 밝혀야 한다고 외쳤다”고 보도했다.

심영섭 위원은 “생뚱맞게 타살설을 주장했다. 인용한 대상도 보수단체와 비슷한 사건이 나면 항상 등장해 타살설을 주장하는 이용식 교수다. 경찰의 공식발표는 전혀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다. 전광삼 상임위원도 “MBN이 보도할 무렵은 경찰이 사후 경위에 특이사항이 없다고 입장을 낸 후다. 쟁점이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시신 이송차량 생중계에는 위원 간 의견이 엇갈렸다.

전광삼 상임위원은 “TV조선이 자살장면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것도 아니고 노 의원의 운구차가 실려 가는 장면을 궁금해할 사람도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박상수 위원도 “TV에서는 영상을 안 쓸 수 없는데, 특별히 문제 될만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 사진=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 화면 갈무리
▲ 사진=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 화면 갈무리

반면 윤정주 위원은 “이송 장면을 보여준다고 해도 한 번 정도면 됐다. 계속 따라가면서 생중계할 장면은 아니다. (TV조선은) 구급차가 정지해 있을 때 내부를 보기 위해 카메라를 가까이 줌인하는 장면은 자제해야 했다”고 말했다.

TV조선과 연합뉴스TV의 ‘시신 이송차량 생중계’는 다수인 윤정주, 심영섭, 허미숙 세 위원이 ‘의견진술’ 을 결정해 의견진술을 듣게 됐다.

YTN ‘뉴스타워’는 지난달 23일 노회찬 의원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변사자는 남산타운아파트 XX동 XX호 라인 현관에 쓰러져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라고 보도해 불필요하게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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