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이용자 3명 중 1명은 스스로가 유튜브에서 가짜 정보를 접한다고 인식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민병욱) 미디어연구센터가 20세 이상 성인남녀 1218명을 대상으로 지난 20~24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주류 플랫폼으로 떠오른 유튜브의 이용행태와 유튜브를 통해 유통되는 허위정보(가짜뉴스 등)에 대한 인식 등을 조사했다.

유튜브 동영상을 이용해봤다고 응답한 1148명에게 유튜브로 허위정보 혹은 가짜뉴스라고 판단되는 동영상을 보거나 전달받은 경험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34.0%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경험이 있다고 답한 414명을 대상으로 그렇게 판단한 이유를 물은 결과 ‘내용이 알고 있던 사실과 맞지 않아서’를 이유로 꼽은 응답자 비율이 51.4%로 가장 높았다. ‘영상 게시자나 제작자를 신뢰할 수 없어서’가 18.4%,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어서’가 13.0%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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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경험한 허위정보 혹은 가짜뉴스라고 판단한 유튜브 동영상의 형식을 모두 선택하게 한 결과, 응답자의 51.2%가 정지 이미지(사진, 그림 등)를 바탕으로 한 음성 중심 영상을 꼽았다. 이 같은 영상은 대부분 매우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있다.

새로운 여론조작기술로 떠오른 ‘딥페이크’를 아느냐는 질문에는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이 4.3%, ‘대략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응답이 10.0%에 불과했다. 54.3%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특정인의 신체부위(주로 얼굴)를 영상에 합성해 만든 편집물로, 유명인의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한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포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인들 또한 공개된 소스코드와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유튜브에 딥페이크 영상을 손쉽게 올릴 수 있어 우려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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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 자신을 ‘유튜브 사용자’라고 밝힌 948명의 응답자들에게 사용 빈도를 물은 결과 ‘거의 매일’이란 응답이 39.5%, ‘주 3~5일 정도’란 응답이 25.8%로 뒤를 이었다. 이들 유튜브 사용자들의 1회 접속 시 평균 이용시간은 76분 정도였으며,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 수는 평균 4.6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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