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2009년 쌍용자동차 노조 파업 진압이 이명박 청와대 승인 하에 이뤄졌다는 공식 조사결과가 나온 다음날 오전 쌍용차는 중남미 지역에서 렉스턴 브랜드를 출시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자사에 비판적이거나 부정적 보도를 포털에서 밀어내기 위해 보도자료를 뿌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창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전 기획실장은 29일 페이스북에 “쌍용자동차(주)가 오늘(29일) 9월 중 칠레·에콰도르 등 중남미 지역에서 렉스턴 브랜드를 론칭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며 “어제 오늘 쌍용차 진압에 MB의 직접 지시가 있었다는 보도가 쏟아지자 대충 기사 하나 만들어 포털 물타기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쌍용차는 정상 절차와 일정에 따른 배포라고 했다. 쌍용차 홍보팀 관계자는 29일 오후 통화에서 “원래 보도자료를 자주 배포한다. 업무일 기준으로 배포하지 않는 날보다 배포하는 날이 많다. 한 달에 10건, 많으면 15건 이상 배포하기도 한다. 이번 것도 예정된 일정에 따라 배포했다”고 말했다.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지난 28일 2009년 쌍용차 노조 파업 진압 과정에 MB 정부 청와대 승인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진상조사위는 경찰이 파업 진압 과정에서 헬기로 최루액을 살포하고 쌍용차 노동자 얼굴에 테이저건을 쏜 행위 등은 위법한 공권력 행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