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보도 프로그램 ‘세븐’과 시사·교양 프로그램 ‘시그널’이 10월부터 잠정 중단된다. 21일 TV조선 쪽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TV조선이 예능 편성을 확대함에 따라 선택과 집중 차원으로 보도본부와 제작본부 프로그램들을 잠정 중단한다는 설명이다. 

TV조선은 제작비 등 재원이 한정돼 있는 만큼 시청률 효과를 볼 수 있는 쪽에 일단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TV조선 관계자는 “완전 폐지는 아니”라며 “10~12월까지 중단한 뒤 내년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탐사 보도를 표방한 ‘세븐’은 지난해 8월 첫 선을 보였다. 이영돈 PD 방송 복귀작으로 화제였고 지난 6월에는 배우 정준호씨가 진행을 맡아 언론이 주목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방송분 시청률이 1.9%(닐슨코리아 기준)에 그치는 등 시청률 성과는 미미했다. ‘시그널’도 지난해 11월 정봉주 전 의원이 진행을 맡으며 한때 기대를 모았다.

▲ TV조선 보도 프로그램 ‘세븐’과 시사·교양 프로그램 ‘시그널’이 10월부터 잠정 중단된다. 사진=TV조선
▲ TV조선 보도 프로그램 ‘세븐’과 시사·교양 프로그램 ‘시그널’이 10월부터 잠정 중단된다. 사진=TV조선
TV조선은 지상파 출신 PD들을 영입하며 예능 편성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SBS에서 TV조선으로 자리를 옮긴 서혜진 PD는 지난 6월 TV조선 첫 자체 제작 예능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을 선보였다. ‘아내의 맛’은 첫 방송에서 3%(닐슨코리아·전국유료가구 기준)를 돌파했다. TV조선은 서 PD가 연출하는 또 다른 시리즈 ‘연애의 맛’을 오는 25일부터 방송한다. 

‘뮤직뱅크’, ‘해피투게더3’, ‘개그콘서트’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해온 KBS 출신 정희섭 PD도 지난 7월 TV조선에 합류해 오는 10월 중순께 ‘다시 집으로’라는 이름으로 예능을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혼자 사는 연예인들이 부모와 ‘강제 동거’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오는 9월 중순부터는 ‘라라랜드’(가제)라는 이름의 예능 프로그램도 전파를 탄다. 이 프로그램은 30대 여성들의 일과 사랑 이야기가 주제인 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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