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취임 후 처음으로 58%까지 떨어졌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광복절 전후로 다시 60%로 반등했다. 6월 지방선거 이후 지난주까지 계속 하락했던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도 이번 주엔 4%p 오른 44%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4일과 16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02명(응답률 16%)에게 문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를 물은 결과, 60%가 긍정 평가했고 32%는 부정 평가했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

대통령 직무 긍정률과 부정률 모두 각각 지난주 대비 2%p, 1%p씩 상승했다. 지지 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83%,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73%로 높은 수준이지만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긍정률(11%·37%)보다 부정률(83%·56%)이 높았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은 33%대 44%로 4주 연속 부정 평가가 앞섰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한국갤럽은 ”문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방선거 직후 79%에서 지난주 58%까지 연속 하락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다시 60% 선에 올라섰다“며 ”이번 주 긍정 평가 이유와 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대북 이슈 비중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40%에 육박하나 광복절 전후 전해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성사,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며칠 앞으로 다가온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소식 등이 한동안 주춤했던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을 다시금 불러일으키며 직무 긍정률 추가 하락을 저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과 동반 하락했던 민주당 지지도도 이번 조사에선 다시 오른 것으로 나왔다.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이 4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정의당 15%, 자유한국당 11%,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순이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 바른미래당 지지도가 각각 4%p, 1%p 상승했다. 지난주가 최고치(16%)를 경신했던 정의당은 1%p 하락하며 6월부터 시작된 상승세가 일단 멈췄다. 한국당과 평화당은 변함없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3%로 3%포인트 줄었다.

한편 한국갤럽은 오는 25일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후보 3인의 선호도를 물은 결과 이해찬 후보가 26%로 가장 높았고 송영길·김진표 후보가 각각 18%로 나타났다(의견 유보 38%). 민주당 지지층(442명)에서만 보면 이해찬 후보가 35%, 송영길·김진표 후보는 각각 18%, 17%로 비슷했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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