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신임 홍보기획비서관에 유민영 전 춘추관장이 임명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서면자료로 “연설기획비서관에 최우규 현 홍보기획비서관, 홍보기획비서관에 유민영 현 에이케이스 대표(전 춘추관장), 인사비서관에 김봉준 현 인사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문화비서관에 남요원 현 문화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인선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홍보기획비서관이었던 최우규 비서관은 신설된 연설기획비서관으로 전보됐고, 자리가 빈 홍보기획비서관에 유민영 전 춘추관장이 인선됐다.

유민영 전 춘추관장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대변인실 행정관과 연설기획비서관실 행정관, 춘추관 선임행정관을 거쳐 청와대 춘추관장을 역임했다. 2012년 안철수 후보의 언론공보담당을 맡으면서 주목 받은 뒤 대선이 끝나고 에이케이스라는 위기전략컨설팅 회사에서 대표를 맡아 일해왔다. 1967년 전북남원에서 태어나 동암고와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유 전 춘추관장은 내정 단계부터 이름이 오르내렸다. 친노에 속하지만 비문 계열의 인사라는 점에서 누구의 추천을 받아 청와대에 입성했는지부터 관심을 끌었다.

정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유 전 춘추관장은 원래 국정홍보비서관으로 내정됐지만 청와대 내부의견을 조율해 국정홍보기획비서관으로 인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 신임 홍보기획비서관직에 인선된 유민영 전 춘추관장. 사진=노컷뉴스
▲ 신임 홍보기획비서관직에 인선된 유민영 전 춘추관장. 사진=노컷뉴스

청와대는 기존 홍보기획비서관을 두고 국정홍보비서관직을 신설했는데 유민영 전 춘추관장이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오면서 국정홍보비서관직에 누가 올지도 관심이다.

청와대는 조직을 개편한다고 밝힌 뒤 이날까지 두 번에 걸쳐 신임 비서관 인선을 발표했지만 국정홍보비서관 인선은 포함되지 않았다.

국정홍보비서관직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의 손발이 될 인사가 온다는 얘기도 나온다. 청와대 조직 개편으로 윤 수석은 6개 비서관실을 총괄하는데 국정홍보비서관직에 가까운 적임자를 앉혀 정책홍보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신임 비서관직에 인선된 최우규 신임 연설기획비서관은 경향신문 논설위원 출신이다. 1968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용산고등학교와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김봉준 신임 인사비서관은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과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1967년 서울 출생으로 동북고와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남요원 신임 문화비서관은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사무총장을 지냈다. 1962년 서울 출생으로 서라벌고와 동국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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