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와 JTBC, 중앙일보와 경향신문 등 국내 취재진이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취재를 위해 10일 방북한다.

통일부는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제4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참가 선수단 84명, 기자단 26명, 참관단 25명, 대회운영위원 16명 등 151명의 방북을 9일 승인했다.

남북체육교류협회와 북한 4·25체육단이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한국 2개팀(강원도, 연천군), 북한 2개팀(425, 려명) 등 6개국 8개팀 240여명이 참가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강원도 축구단 단장을, 김광철 연천군수는 연천군 축구단 단장 자격으로 이번 방북단에 포함됐다. 후원사를 대표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방북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이런 대규모 인원이 북한을 육로로 방문하는 건 처음이다.

국내 취재진이 방북한다는 점도 의미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번 방북길에 오르는 매체는 KBS, MBC, SBS, JTBC, 중앙일보, 경향신문, 통일뉴스, 강원지역 일간지 2곳이다.

▲ 2017년 제3차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북한선수단과 대회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남북체육교류협회
▲ 2017년 제3차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북한선수단과 대회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남북체육교류협회
중계를 단독으로 맡은 KBS에선 12명이 방북한다. 박찬욱 KBS 남북교류협력단장은 9일 통화에서 “KBS 중계진과 취재단이 9박10일 일정으로 방북한다”며 “파주를 거쳐 개성을 지나 평양으로 향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장인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은 “남북 스포츠 교류는 UN 제재 등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실천 가능한 효과적 대화 수단이자 남북 주민 간 동질감을 회복하는 평화적 해결 수단”이라며 “이번 제4차 아리스포츠컵 평양축구대회가 4·27 남북판문점 선언을 이행하는 민간 교류 활성화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회를 성공리에 마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일부는 오는 11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에 참가하는 북측 대표단 64명의 방남도 9일 승인했다. 북한 노동단체 조선직업총동맹의 주영길 위원장을 포함한 64명은 10일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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