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이 “하반기 국회의 정치개혁과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섭단체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손금주‧이용호 의원을 만나 이야기를 듣겠다”고 말했다.

7월23일 고(故) 노회찬 의원이 사망하면서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의 공동교섭단체가 무산됐다. 손금주, 이용호 의원이 소속을 변경할 시 다시 원내대표 지위를 가질 수 있다. 노회찬 의원을 포함해 정의당은 원내 6석, 민주평화당은 14석을 확보해 교섭단체 요건인 국회의원 20명을 채운 상태였다.

노 의원의 사망 이후 민주평화당 측이 적극적으로 무소속인 손금주, 이용호 의원을 설득해왔다. 이 두 의원들은 지난 2월 국민의당에서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활동해왔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이제 정의당도 원내교섭 단체 구성을 위해 이 두 의원과 적극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 윤소하 평화와정의 원내수석부대표가 7월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구성을 위한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민중의소리 ⓒ임화영 기자
▲ 윤소하 평화와정의 원내수석부대표가 7월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구성을 위한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민중의소리 ⓒ임화영 기자
윤소하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31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우선 자체정비가 일순위이지만 손금주, 이용호 의원들을 편하게 만나려고 한다”며 “정치적으로 압박이나 부담을 주는 모습보다는 그분들의 의사를 존중하면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하반기 국회에서 정치개혁과 민생 문제를 해결하려면 교섭단체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며 “정치공학적인 차원이 아니라, 마음을 모아서 함께 우리의 역할을 높이는데 소중한 힘을 보태주십사 정중히 부탁드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무소속의 두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을 희망해왔다고 알려져, 윤소하 원내대표 대행을 만난다고해도 협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지금까지 민주평화당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동영 의원, 장병완 원내대표 등이 적극적 영입 의지를 밝혔으나 무소속 두 의원들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 정당 관계자는 “현재 무소속 의원들은 민주당 입당을 원하는데 민주당에서는 크게 동요가 없는 상태인 것 같다”며 “하지만 평화당 등에서 민주당에 가지 못하게 부담을 주는 방식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미디어오늘에 “이미 영입 제안을 했고, 아직 본인들이 결정을 하지 않아서 (언론에) 할 말이 없다”며 “본인들에게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에, 마무리가 된 후에 말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의 경우, 당적은 바른미래당인데 사실상 민주평화당으로 활동하는 비례대표 3명(박주현, 이상돈, 장정숙)이 돌아오게되면 원내교섭단체를 쉽게 이룰 수 있다. 비례대표의 경우 자진 탈당을 하면 의원직을 잃게 되는데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비례대표 출당을 허락하지 않았고, 이런 기류는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 측에 계속해서 비례대표 의원들의 출당을 요구하고 있지만 마이동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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